첫출항앞둔허정무호,성공키워드는‘부활(復活)’

입력 2008-01-25 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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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대한축구협회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출전할 26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허정무호에 승선할 1기 대표팀 명단이 확정된 것. 오랫동안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김병지(서울)와 이관우(수원)이 복귀했으며 K-리그에서의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새롭게 출발한 허정무호가 첫번째 과제인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진에 빠졌던 선수들의 ‘부활(復活)’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 성공의 필수조건이 주축선수들의 재도약인 셈. ▲5년 2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골키퍼 김병지[사진제공 : FC 서울] 먼저 5년 2개월만에 대표팀의 복귀한 ‘맏형’ 김병지의 역할이 중요하다. K-리그에서 증명됐듯이 김병지의 기량은 전성기에 뒤질 게 없다. 순발력도 여전하며 판단력과 안정감도 최고수준이다. 문제는 멘탈적인 면. 잘 해야겠다는 부담감이 김병지를 압박할 수 있다. 또 이운재(수원)와 직접적인 비교가 된다는 것과 실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중압감도 극복해야 한다.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가 불안할 경우 모든 포지션이 흔들리게 된다. 기량은 물론 팀의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김병지다. 공격에서도 예전 기량을 회복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FC 서울의 최전방공격수 박주영과 정조국. 청소년대표시절 놀라운 득점 능력으로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각광 받았던 두 선수는 프로 입단 후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정무 감독은 두 선수를 과감하게 1기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부진에 빠져 있지만 두 선수가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엄청난 포텐셜을 터뜨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 두 선수가 화려하게 부활해 골폭풍을 일으킨다면 허정무호는 멋진 공격축구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중원에서 대표팀의 공격을 조율할 이관우(수원),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프리미어리거 설기현(풀럼), 오범석에 밀려 한동안 모습을 대표팀을 떠났던 조원희(수원) 등도 새로운 대표팀에서의 부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부활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허정무호는 오는 30일 칠레와 첫 평가전을 갖는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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