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진주“데뷔12년만에첫1위,이런행복이…”

입력 2008-01-29 09: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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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아’의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낸 가수 진주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돌아왔다. 최근 미니앨범 ‘화이트’를 발표하고 강한 목소리의 힘도 빼고 외모도 한층 더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팬들을 다시 찾았다. 진주는 음반 제작자를 남자친구로 둔 덕에 진주의 색깔을 가장 잘 맞춘 ‘다시 처음으로’를 타이틀 곡으로 선물로 받았다. 남자친구의 애정이 듬뿍 담긴 곡이라 그럴까? 진주의 미니앨범 타이틀 곡은 발매 당일 인터넷 음악 사이트인 벅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생각도 못 했던 일이예요. 예전에 앨범을 발표하면 대박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곤 했어요. 이번에는 그럴 시간도 없었어요. 제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이라 막연하게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인데 막상 1위를 하고 나니깐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너무 행복했어요.” 진주는 히트곡 ‘난 괜찮아’를 부를 당시에도 1위를 한 번도 차지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국민들이 모두 흥얼거리고 따라 부른 곡이라고 해도 2위까지 밖에 오르지 못했던 것. 진주는 “데뷔 12년 만에 처음 1위를 해봤다. 남자 친구가 선물해 준 곡이기도 해서인지 저에게 의미가 크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진주는 지난해 5월 싱글 앨범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을 낸 후 7개월 만에 다시 미니앨범 ‘화이트’를 발매한 이유에 대해 “‘난 괜찮아’의 진주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어요. 강한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진주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진주가 말하는 ‘화이트’는 미성(美聲), 맑고 순수한 형용사적 표현이다. 군더더기 없는 노래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진주는 파워풀한 목소리도 콘셉트에 맞게 미성으로 바꿨다. “목소리 톤을 바꾸는데 힘들었어요. 노래를 부를 때 최대한 예쁘게 부르려고 노력했죠. 녹음할 때도 드레스를 입고 불렀을 정도예요. 앉아서 다소곳하게 부르니까 노래도 다소곳해지고 많이 여성스러워졌어요.” 데뷔 12년차를 맞는 진주는 “앞으로도 나만의 색깔이 분명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희망을 드러내면서 “최근 패티 김 선배님이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한다고 들었다. 그 선배님처럼 노래를 한 평생 부르고 싶다. 열정적으로 사는 가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도 전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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