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스타’김수근,베드신으로성인연기신고식

입력 2008-02-28 09: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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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배우라는 타이틀이 붙는게 항상 부담스러웠는데, 이제 진정한 성인 연기자로 어필할 기회를 잡은 것 같습니다.” 90년대 말 청소년 드라마 ‘나’에 출연, 하이틴 스타로 인기를 구가했던 탤런트 김수근이 최근 성인 연기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채널CGV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TV영화 ‘라디오 야설극장-색녀유혼’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김수근은 이 작품에서 꽃뱀의 함정에 빠져 에로틱 오디오물을 만드는 프로듀서인 ‘김PD’로 등장한다. 본래 뛰어난 실력으로 방송국에 수석으로 입사 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지방으로 좌천되면서 하루하루를 아무런 의미 없이 보내던 김PD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에로틱 오디오물을 만들지만 이 일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게 된다. 이 작품에서 그는 비록 ‘꽃뱀’의 생활을 하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속이 깊고 차분한 ‘양화’와 러브 라인을 형성한다. 또한 과거를 배경으로 한 가상극이 펼쳐지는 극 중 상황 때문에 출연자들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내게 되는데, 김수근 역시 사극 내에서 마님을 사모하는 평민, 색귀가 들린 도령등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김수근은 극중 에로틱 오디오물인 ‘색녀유혼’에서 에로틱하면서도 애절한 베드신을 완성도 높게 표현해 냈다. “대본을 보고 베드신 수위가 너무 높아 부담도 컸어요. 하지만 러브신 자체가 외설적인 것이 아니라 슬프고 애절하고 아름다운 느낌이 강조 되는 거라 수락했어요.” 김수근은 “베드신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는데 의외로 잘 나온것 같다”며 ‘성인 배우’ 신고식을 제대로 치른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청소년 스타라고만 인식되는 온 것이 속상했다. 이미지 탈피를 위해 억지로 애를 썼고 그로 인해 마음 고생도 컸다”면서 “이젠 마음이 많이 편안해 졌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자연스러운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채널CGV의 올해 첫 TV영화인 ‘라디오 야설극장-색녀유혼’은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날건달로 이미지를 변신한 김정민, 코믹 연기의 대가 강성필, 청순가련의 여인에서 색다른 변신을 보여줄 고정민을 비롯해, 고다미, 민지희, 서연수 등 섹시스타들이 잇달아 출연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3월 6일 첫 방송.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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