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릴레이인터뷰]“2전3기…평창의꿈은현실이됩니다” 

입력 2008-03-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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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3기-. 평창의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 강원도가 다시 일어섰다.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잇달아 실패했지만 아픔도 잠시. 비록 앞선 두 차례의 도전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국내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강원도민의 열망과 국민적 성원은 여전하기에 상처를 뒤로 하고 다시 의욕적으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평창의 꿈’(Dream of PyeongChang)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 스포츠계를 상대로 ‘삼고초려’에 나선 김진선(62) 강원도지사를 만났다. 돌이켜보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의사를 처음 밝힌 2000년부터 장장 7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오로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이었다. ‘평창의 꿈’(Dream of PyeongChang)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 스포츠계를 상대로 ‘삼고초려’에 나선 김진선(62) 강원도지사를 만났다. 돌이켜보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의사를 처음 밝힌 2000년부터 장장 7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오로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이었다. -두번의 실패 경험은 엄청난 자산이기도 하다. 이미 건설됐거나 추진중인 시설과 도민적 공감대 등을 효과적으로 살려야할 텐데 향후 유치위원회는 어떤 방식으로 구성할 계획인가. 과거와 다른 구상이 있는가. “앞선 1·2기 때는 범국민적 분위기 조성, 체육과 연관된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체육, 문화, 경제계 인사를 망라해 구성했다. 3기 유치위원회는 실용적으로 접근해 개최지 선정 투표권을 지닌 IOC 위원들,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과 직접 연결되는 분들로 구성하겠다.” -지난해 유치 실패 이후 계획한 경기장 시설을 계속적으로 건설할지, 말지를 놓고도 이견이 분분했다. 경기장 시설에는 문제가 없는가. “시설관계는 전혀 문제가 없다.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장 등 이미 건설된 시설은 올림픽 기준에 완벽하게 맞추어야 한다.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평상시 골프장으로 활용하면 된다. 당장 긴급하지 않은 빙상, 활강 경기장 등은 유치에 성공한 뒤 공사를 시작해도 된다.” -2020년 하계올림픽에 부산, 2016년 하계올림픽에 도쿄가 도전하고 있다. 게다가 2018년 동계올림픽에는 중국 하얼빈이 끼어들 태세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아시아 견제에 나서면 평창의 2018년 도전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데. “먼저 국내문제부터 눈을 돌리면 요즘 각 지역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해 지역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어떤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는 것이 명분도 살리고, 이익도 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부산의 하계올림픽 유치의지도 좋고 자유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적정한지, 국제적 관계에서 가능한지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우리(강원도)에게는 88서울올림픽에 이어 동계올림픽 개최로 올림픽을 완성한다는 분명한 명분이 있다. 동북아 다른 도시에서 하계나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것도 그 나라의 선택의 문제라 간섭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우리의 명분과 당위성을 부각시키는 간접적 노력이 수반되면 잘 풀릴 것이다.” -지난해 소치가 막판 역전 드라마를 펼친 것은 러시아가 동계스포츠 강국이면서도 정작 올림픽을 한번도 개최하지 못했다는 유치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있다. 동계스포츠가 활성화돼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하는데 어떤 청사진을 갖고 있나. “동계스포츠 역량 강화는 대단히 중요하다. 2010년 때와 2014년 때도 그 나라가 동계스포츠 강국인지가 중요한 요소중 하나였다. 유치전략 면에서도 중요하고 또 유치에 성공하더라도 안마당에서 열리는 잔치이므로 개최국이 어느 정도 성적을 내야 한다. 강원도 차원에서는 이미 2001년부터 꿈나무학교와 선수를 지정해 육성해왔다. 동계스포츠 모든 종목에서 실업팀 창단을 진행중인데 현재 14개 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정부, 대한체육회, 각 시도와 협의해 국가적 차원에서 동계스포츠를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 -지난해 실사에서도, 1차 투표에서도 1위를 했지만 최종투표에서 졌다. 외신도 대부분 평창이 유리할 것으로 보았는데. IOC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또 우리나라에 IOC 위원이 한명밖에 없어 향후 유치활동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IOC의 시스템에 다소 개선할 점이 있는 것 같다. IOC 위원이 현지여건, 준비상황, 운영전반을 비롯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현지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구조에서, 즉 현지를 방문하지도 않고 투표하는 모순은 개선되어야 한다. IOC 주관 하에 후보도시를 방문하면 된다. 조사평가위원회의 평가가 IOC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되어야 하는데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또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한 도시가 안나오면 2차 투표로 가는데 여기에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다. 최다득표 도시를 선정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인간관계에 의해 개최지가 결정되는 측면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IOC 위원이 한명 뿐이라 그런 면에선 취약하다. IOC 위원이 더 나와야 한다.” -스포츠동아가 어떤 신문이 되기를 기대하는가. “스포츠는 뛰고 달리는 운동 개념에서 벗어나 정신과 신체분야의 필수과목으로 국민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일부, 즉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품격 스포테인먼트를 지향하는 스포츠동아 창간은 축복받을 만한 일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중심에 스포츠동아가 함께 할 것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국민적 열기를 모으고 이끌어줄 것을 기대한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일정] ○2008년 1∼3월=2018동계올림픽 타당성 조사(전문연구기관 용역) ○2008년 5월=강원도의회 유치 동의절차 이행 ○2008년 5∼6월=2018대회 유치신청서 작성(18개 항목·IOC 제출용) ○2008년 7∼8월=국내후보도시 선정 요청(강원도→KOC) ○2008년 9∼10월=국내후보도시 선정 심의·확정(KOC) ○2008년 11월=대회유치 정부 승인 요청(강원도→국무총리실) ○2008년 12월=국제행사심사위원회 개최, 정부 승인(국무총리실) 정재우 기자 jace @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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