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릴레이인터뷰]김연아“5월에국내아이스쇼에서만나요”

입력 2008-03-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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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수는 앞으로 세계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수준을 결정지을 것이다.”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중계했던 한 독일 방송국 해설자는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쇼트 프로그램 연기가 끝나자 이렇게 말했다. 그로부터 1년 후. 그의 예언은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김연아의 이름 석 자는 이제 한국인들에게 ‘피겨스케이팅’ 그 자체다. ISU 그랑프리 파이널을 2연패 한 데 이어 22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년 연속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최선을 다했기에 결과에 만족한다”는 김연아. 그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예의 밝고 당당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은퇴 후에도 피겨에 몸 담을 것 쉽지 않은 대회였다. 고관절 부상에 발목을 잡혀 훈련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최고의 점수를 받았던 올 시즌. 유독 우승이 가까워보였기에 갑작스런 부상이 달갑지 않았을 법 하다. 하지만 김연아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 정도의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돼 기쁘다”고 했다. 언제든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춘 자의 여유다.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그램에 넣은 트리플 루프 점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는 컨디션 문제로 부득이하게 루프 점프를 뺐다. 하지만 이미 몇 차례 성공도 했고 앞으로도 꼭 해야 할 점프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음 시즌에는 성공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라이벌’ 아사다 마오(18)의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 연마에는 여전히 관심이 없다. “트리플 악셀이 없이도 잘 해 왔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최종 목표는 역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이다. 아사다와 김연아의 라이벌전이 최고조에 달하게 될 무대. 성공만 한다면 피겨 역사에도 새 장이 열릴 터다. 김연아는 “아직 2년이란 시간이 남았으니 철저하게 몸을 만들고 기량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럼 그 이후에는? 물론 피겨 스케이팅을 떠나 살 수 없다. “대학에서도 체육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은퇴 후에는 프로로 전향할 수도 있고, 그 이후에는 지도자가 될 수도 있다. 무엇을 하든 피겨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 5월 아이스쇼 출전…6월 이후 본격적으로 새 시즌 준비 앞으로도 쉴 틈은 없다. 이미 세 차례의 아이스쇼가 예정돼 있다. 특히 5월에는 IB 스포츠가 주최하는 대규모 아이스쇼에서 국내 팬들 앞에 나서게 된다. 1년 8개월여 만이다. 또 6월에는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돌아가 2008-2009 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해야 한다. 올해의 ‘박쥐’ 서곡과 ‘미스 사이공’은 깨끗하고 우아한 김연아의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은 어떨까. 김연아는 “생각해둔 음악이 몇 가지 있다. 안무가(데이비드 윌슨)와 상의해 내게 가장 어울리는 곡과 콘셉트를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분위기를 바꿔 통통 튀고 발랄할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의상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의상을 부랴부랴 교체했던 김연아는 “내 체형에 맞고 음악에 최대한 어울리는 의상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배영은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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