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람타고나훈아가움직인다

입력 2008-03-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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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이후 집에서 칩거 중이던 가수 나훈아(사진)가 과연 가요계를 완전히 떠난 것일까. 나훈아는 1월 자신을 둘러싼 루머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런 마음으로는 더 이상 공연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하지만 최근 그의 말과는 달리 활동 재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2000년부터 나훈아 공연을 담당했던 콘서트 랜드의 한 관계자는 24일 “지난 해 나훈아 씨가 ‘2008년에 공연할 예정이니 준비를 하라’고 했다”며 “지금도 (나훈아의) 지시가 있으면 곧바로 공연 기획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전 스태프들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나훈아는 지난 해 콘서트 준비를 부탁하면서 공연장의 좌석 배치 등 세세한 부분까지 요청을 했다고 한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회장님(나훈아)이 충격을 받아 공연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지만 콘서트가 열린다면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유력하다”며 “무대에 오르는 인원만 100명이 넘는 화려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훈아의 컴백 조짐은 소속 기획사에서도 발견됐다. 당초 나훈아의 소속사로 알려진 아라기획은 2006년 3월 정기공연 취소 이후 문을 닫고 있다. 대신 나훈아는 아라기획의 자회사인 예솔기획을 따로 설립해 운영했는데 최근 서울 이태원동에 새로운 사무실을 마련했다. 아라기획이 문을 닫은 이후 예솔기획은 나훈아의 공연 기획을 주로 담당했는데, 현재는 4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나훈아의 음반 판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획사 건물은 나훈아 명의로 돼있으며 회사 대표도 나훈아의 동생인 최 모 씨가 맡고 있다. 예솔기획 관계자들은 그동안 나훈아의 근황에 대해 “아는 바 없다”, “연락이 거의 두절됐다”며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기획사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나훈아는 사무실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예솔기획 인근의 한 상인은 “기자회견 후에도 (나훈아가) 사무실을 몇 번 찾아온 걸 봤다”며 “대개 사무실 3층에 머물렀고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도 “나훈아 씨가 원래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데 근래 그 차를 몇 번 봤다”고 증언했다. 예솔기획 상황에 정통한 음반 한 관계자는 “컴백 여부와 그 시기는 결국 나훈아 본인의 결심에 달렸다”며 “하지만 언제 있을지 모르는 콘서트 준비에 남다른 정성을 기울이는 것을 보면 무대에서 그의 마음이 완전히 떠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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