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방콕]망가지는그녀들이더아름답다…솔직담백스타의사생활

입력 2008-03-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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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입으면 다 패셔너블하고 유행할 줄 아나?” “제가…펜을 놓은 지 오래 돼서요.” 고스톱 치는 이효리, 대학 입학을 거부당한 서인영. 스타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기존 방식대로라면 ‘꿈도 못 꿀’ 내용들이 TV에 버젓이 나온다. 솔직하다 못해 대범하기까지 한 진짜 리얼리티 이른바 ‘날 방송’이 시청자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스타의 모든 것을 시시콜콜 들춰내는 ‘날 방송’은 이효리와 서인영을 등장시킨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효리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Mnet을 통해 방영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오프 더 레코드 효리’(연출 최재윤)에서, 서인영은 같은 채널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영되는 ‘서인영의 카이스트’(연출 김용범)에서 각각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다. 조금도 가공되지 않은 ‘스타의 날 것’을 편집만 해서 보여주는 두 프로그램은 시청률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오프 더 레코드 효리’는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가 1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수도권 케이블 평균 시청률에서 1.189%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상파TV에서 ‘무한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는 ‘무한도전’의 재방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MBC 에브리원에서 재방영되는 ‘무한도전’은 0.682%의 평균 시청률을 올렸다. 20일부터 시작한 ‘서인영의 카이스트’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방영 첫날 1% 대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같은 시간대 케이블TV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선전을 했다. 케이블TV의 1%는 지상파TV 15% 대에 맞먹는 기록이다. 스타를 소재로 한 리얼리티가 처음 등장한 것도 아닌데 이렇듯 두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스타의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전환시키는 ‘이미지 메이킹’ 수단으로서의 리얼리티가 아닌 리얼리티다운 ‘진정성’을 담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오프 더 레코드 효리’와 ‘서인영의 카이스트’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엠넷미디어 한동철 PD는 “다음 회는 무엇을 찍을까 하는 식의 사전 구성이나 합의가 없다는 게 승부수라면 승부수였다”며 “왜곡 없이 스타의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제작 의도가 시청자에게 어필한 듯 하다”고 평가했다. 허민녕기자 justi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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