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불멸의승부]이윤열,‘절실함이만들어낸승리’

입력 2008-03-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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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스타리그시즌3] 24강이윤열vs이학주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24강 이윤열 vs 이학주 많은 사람들이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어 하지만 사실 프로게이머란 직업은 무척 어려운 직업이다. 최고가 되기까지는 수많은 역경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은 특히 역경이 심했던 때다. 당시 스타리그 8강전은 8개조 32명의 선수가 4명씩 리그전을 해서 2명의 선수가 16강에 올라가는 시스템이었다. 나는 2명의 선수에게 연속해서 지고난 후 마지막 경기를 이학주(르까프) 선수와 겨루게 됐다. 이학주 선수는 강했다. 초반에 더블 커맨드 빌드를 사용했던 나는 이학주 선수의 탱크와 레이스 중심의 체제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간신히 이학주 선수의 병력을 막았지만 공격은 계속됐고, 내 본진은 마지막 서플라이까지 산산이 파괴됐다. 그런 가운데 내가 가질 수 있는 최후의 희망은 ‘배틀 크루저’를 다수 모아 겨루는 ‘우주전쟁’으로 경기를 몰고 가는 것이었다. 몰래 멀티를 만들어가면서 끈질기게 이학주 선수의 공격을 막았고, 끈질기게 버텨나갔다. 한 시간이 넘었다고 느낄 무렵, 비로소 나는 다수의 배틀 크루저를 모을 수 있었고, 필살기인 ‘야마토’를 이학주 선수의 배틀크루저에 날리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절대 질 수 없는 절실함’이 만들어낸 승리,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지쳤지만 승리하고 난 후 팬들의 환호에 눈물이 날 뻔 했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다른 선수와 동률을 이룬 나는 나머지 경기를 모두 이기고 스타리그 시즌3의 결승까지 올랐다. 또한 ‘지난 시즌 우승자는 패배한다’는 우승자 징크스까지 최초로 극복할 수 있었다. 이 윤 열 위메이드 폭스 소속 프로게이머 프로게이머 ‘4대 천왕’으로 불리고 있다 온게임넷 최초로 골든마우스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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