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25만원“우와겁난다”

입력 2008-03-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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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남촌CC최고…남서울도인상채비
골프장 그린피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근 남촌CC는 주말 비회원 그린피를 25만원으로 올렸다. 남서울 역시 현재 24만원 받고 있는 그린피를 더 인상할 기세다. 태영CC는 토요일 23만원, 일요일 22만원의 그린피를 받고 있으며 마이다스밸리는 22만원, 크리스탈밸리 21만 5000원의 그린피를 받고 있다. 퍼블릭 코스인 스카이 72 하늘코스의 주말 그린피도 22만 5000원이다. 대부분 수도권 골프장들이다. 지방과 제주 골프장들이 그린피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다. 주중 15∼17만원, 주말 22∼25만원을 받지 못하면 소위 잘나가는 골프장 축에도 끼지 못하는 분위기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그린피와 캐디피를 동시에 슬그머니 올리는 모양새를 보면 담합 의혹도 짙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측은 정부가 종부세나 재산세율을 낮추면 그린피를 내리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골프장 관련 세금 정책과 골프장들의 영업이익 다툼 사이에서 골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셈이다. 골프 라운드 한 번에 그린피, 캐디피, 전동카트비에 식사비를 포함해 35만원, 4인 플레이에 150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이라면 골퍼들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물론 골프장의 수준에 따라 그린피가 차등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무차별식 그린피 인상은 골프가 사치성 스포츠라는 인식만 높여줄 뿐이다. 정부의 합리적인 세율 조정 이전에라도 골프장 경영자측이 그린피 인하에 적극 나서야 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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