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선카메라감독들,드라마‘온에어’에강력반발

입력 2008-04-23 07:11:3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방송 일선의 카메라 감독들이 드라마 ‘온에어’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작품상에 표현된 카메라 감독의 묘사가 크게 왜곡됐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와 한국방송카메라감독연합회는 “드라마 ‘온에어’ 제작 사는 무책임한 현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놓고 구체적인 형태의 사과와 함께 시정을 촉구했다. 두 협회는 또한 개선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드라마는 물론, 해당 제작 사에 대한 강경한 집단적 조치까지 취할 것을 시사했다. 이들 단체가 문제 삼은 ‘온에어’의 장면은 극중 촬영감독이 앵글을 맞춘다는 핑계로 배우 오승아(김하늘 역)의 다리를 클로즈업한 것이었다. 문제의 신은 17일 제13회에서 방영됐다. 두 협회는 “실제 제작 상황에 대한 이해와 검증도 없이 현실을 왜곡함으로써 촬영 감독의 업무 체계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시청자에게 강요했다”며 “이로 인해 야기될 부정적 인식 확산에 대한 책임을 제작 사는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온에어’ 제작 사는 이를 두고 “내부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카메라 감독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전제하면서 “제작진 간에 신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