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열,아이들제국SM입소날…“마흔의HOT꿈꿨다”

입력 2008-04-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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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포크송인기몰이,추가열
“SM에 처음 들어갔을 때 나도 H.O.T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웃음)” 가수 추가열(40)의 프로필은 독특하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소속된 유일한 성인가수.’ 추가열도 “아이들(idol) 그룹이 소속돼 있는 SM엔터테인먼트에 내가 소속돼 있어서 놀라는 분들이 많다”며 수줍게 웃어 보인다. 추가열과 SM의 인연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포크 옴니버스 앨범을 준비하던 SM은 포크 가수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미사리 카페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던 추가열은 음악평론가 이백천의 추천으로 오디션에 참가하게 됐다. 이수만 SM 회장 등을 포함해 50여 명의 직원 앞에서 그는 자작곡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열창했다. 오디션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추가열의 노래를 듣고 SM은 옴니버스 앨범이 아닌 추가열 독집 앨범을 내기로 결정했다. 그 자신이 가수 시절 포크 스타였던 이수만 회장은 오디션 다음날 추가열과 계약을 맺었다. 추가열은 “H.O.T, SES 등을 키워낸 SM에 발탁돼 꿈만 같았다. ‘나도 H.O.T처럼 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때 이수만 선배가 ‘SM와 일하지 않아도 대스타가 될 것’이라고 칭찬해줘 내 인생에 이런 일이 다시 있을 수 있을까 꿈만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 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수만 회장은 직접 일선에서 추가열의 홍보에 힘을 쓰겠다고 직원들에게 공표했다. 그러나 순조롭게 진행되던 음반 준비에 덜컥 문제가 생겼다. 연예계의 파문이 일었던 사건으로 이수만 회장이 미국으로 떠나는 통에 그는 음반을 접어야 했다. 이때 이변이 일어났다. 이후 음원이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추가열의 이름 석 자가 시나브로 알려진 것. 1집은 현재도 꾸준히 팔려 포크 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10만 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렸다. 덕분에 SM과의 계약도 연장됐다. 추가열은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나의 스타일로 사람들의 마음에 각인되는 70∼8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포크 전성기를 부활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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