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건우SBS골프채널해설위원“하고자하는의지가장중요”

입력 2008-05-03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천건우SBS골프채널해설위원이하람이에게…
천건우(사진)프로는 하람이가 르꼬끄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어 현재 하람이에게 주 4회 레슨을 해주고 있다. 천건우 프로가 본 하람이는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 “하람이는 같은 레벨의 다른 주니어 선수들보다 골프를 배운 기간이 길지가 않아요. 우승 경험과 상위권 입상 경험이 있고, 빨리 성장하는 편이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두드러지게 기량이 올라왔다고 말하기는 힘들죠. 하지만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람이는 오전 수업 후 오후 연습이라는 스케줄을 철저히 잘 따라가고 있다. 대부분의 또래 주니어들이 본인의 의지보다는 학부형의 의지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 의지를 세웠다 하더라도 세부적인 정확한 스케줄에 의해 움직이지 못해 자기 관리 측면에서 좌절감을 겪기도 하는데 하람이는 학업과 골프를 병행해 관리해 나가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 “서울대 출신 프로골퍼 1호가 되겠다는 정확한 목표의식과 이를 위해 스스로를 컨트롤 하는 능력을 보면 프로가 될만한 자질은 충분하다”는 것이 천건우 프로의 말이다. “결국 골프 선수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에 있는데 하람이는 그 가능성을 주니어 시절부터 보이고 있고, 또 누구보다 본인 스스로 노력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 천건우 프로가 하람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이유다. -김형태 프로가 김하람 부모님에게 서울대와 프로골퍼.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하람이가 공부와 골프를 양쪽 다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영어와 일본어만 공부했는데도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몇 배 힘이 들었는데 하람이는 저보다 훨씬 힘든 상황일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공부해! 연습해!”라는 강요가 아닙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생각하는 것은 이런 것이고, 우리 하람이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하는 대화를 통해 하람이를 이해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하람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양쪽을 다 잘 하려다가 질려서 한꺼번에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제가 고등 2학년 때 또래 선수들이 500∼600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프로는 10명도 채 안됩니다. 당시 어지간한 선수들은 어떤 대회든 출전하기만 하면 다 언더파를 쳤습니다. 그런데 지금 프로 숫자는 왜 고작 10여명일까요? 그것은 부모들의 일방적인 욕심 때문입니다. 동기 부여를 해주지 않고 “하루 10시간씩 쳐, 하루 1000개씩 쳐!”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골프는 나중에 아이들이 자라서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면 “치고 싶으면 아버지가 치세요”라는 말을 듣는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을 이해하고 함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자신감을 키워줘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너는 최고야! 잘 하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저 역시 엄하게 자랐지만 그러면서도 아버님과 대화를 많이 했고 많은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