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얼굴’된이덕화“영화제최다배우불러모을것”

입력 2008-05-06 0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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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전의 재발견’을 내걸고 첫 출범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 영화 팬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기대 이상 선전했지만 톱스타들의 저조한 참석률이 ‘옥의 티’로 지적됐다. 이에 2회를 맞이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중견배우 이덕화를 운영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본격적인 홍보 활동과 동시에 온고지신을 기반으로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덕화는 6일 서울 대한극장에서 열린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배우 없는 영화제는 앙꼬 없는 찐빵”이라며 “제 역할은 홍보와 동원이다. 배우가 화려하게 참석해야 영화제도 빛난다. 대한민국 어떤 영화제에서도 볼 수 없을 만큼 많은 연기자들을 불러 모으겠다”라고 자신했다. 2세 연기자 출신인 그는 “충무로에서 저희 부자가 보낸 추억이 반세기가 넘는다”면서 “최근 들어 충무로가 예전의 모습을 많이 잃어 아쉽지만 아직도 충무로는 영화인들의 마음 속 고향이다. 우리 영화제가 이 같은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획위원장 맡은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는 “일반적인 구성과 달리 우리 영화제가 운영위원장과 기획위원장으로 이분화 된 까닭은 충무로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이라며 “우리 영화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저는 안살림을 하고, 이 운영위원장은 대외활동을, 김홍준 전 운영위원장이 수석 프로그래머로 영화제의 내용을 채워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9월3일부터 11일까지 9일 간 서울 충무로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남산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한극장, 명보극장 등에서 40여 개국 170여 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올 들어 처음 국제장편경쟁부문이 신설됐고, 심사위원장으로는 ‘디어 헌터’의 마이클 치미노 감독이, 심사위원으로는 이명세 감독 등이 선정됐다. 또한 칸국제영화제 40주년을 기념한 칸영화제 감독주간 특별전이 준비되며 지난해 호주에 이어 독일영화사 특별전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바디페인팅 퍼포먼스 ‘칼라 피플’, 영화 속 특수효과를 체험하는 ‘체험 FX’, 연예인 축구팀의 자선행사 ‘풋살대회’, 7080 추억의 콘서트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 대종상 vs 충무로국제영화제 한날한시 기자회견 ‘왜’ 이날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리는 바로 그 시각, 공교롭게도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는 제 45회 대종상 영화제 기자회견이 동시에 진행됐다. 동종 업계에서는 일정이 겹칠 경우 내부적인 조율을 통해 날짜를 피해 잡는 게 관례. 하지만 이들 영화제는 각자의 사정을 이유로 한날한시 기자회견을 강행했다. 차승재 기획운영장은 “대종상 측과 조율하려고 했지만 그쪽 배우들의 스케줄 때문에 피치 못하게 겹쳤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날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정동일 중구청장 역시 지방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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