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곡당두목소리’히트공식]뜨고싶어?‘피처링’이있잖아!

입력 2008-05-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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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잘 만든 피처링 한 곡, 열 노래 안 부럽다.” ‘노래를 히트시키고 싶다? 그럼 피처링을 해라.’ 요즘 가요계의 불문율이다. MC몽의 ‘서커스’와 ‘죽도록 사랑해’, 에픽하이의 ‘원(One)’, 거미의 ‘미안해요’, 마이티마우스의 ‘사랑해’, 원투의 ‘못된 여자’, 이루의 ‘마지막 콘서트’, 문지은의 ‘여우가(歌)’ 등 앨범을 발표한 가수 외에 다른 뮤지션들이 피처링한 노래들이 각종 음악 차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벅스, 멜론 등 온라인 음악 차트 100위 안에 오른 노래 중에서 피처링 곡은 많게는 30곡에 이른다. 피처링은 새 음반을 발표하는 가수들의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다. 피처링이 갑자기 등장한 트랜드는 아니다. 전부터 앨범당 10곡이 넘는 수록곡 가운데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다른 가수들이 참여하는 곡을 한, 두개씩 담곤 했다. 하지만 요즘처럼 아예 피처링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해 활동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었다. 다른 가수의 이름으로 후광을 본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노래에서 여러 가지 느낌을 느낄 수 있는 피처링 곡이 인기를 모으자 가수들이 타이틀곡으로 정하는 것은 물론, 노래에 참여한 가수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일도 늘고 있다. 피처링(featuring)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가수의 연주나 노래에 참여하여 도와주는 일’이다. 피처링을 하는 가수들은 곡 중간 삽입된 멜로디나 랩 부분으로 노래의 쉼표 역할을 한다. 박정현, 양파 등 쟁쟁한 가수들이 음반에 참여한 MC몽이나 연기자 윤은혜가 피처링을 맡아 유명해진 마이티마우스, 최근 지선이 참여한 ‘원(One)’으로 활동 중인 에픽하이 등 랩 위주의 가수들은 주로 멜로디 파트의 피처링을 맡기고 있다. 이는 멜로디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의 대중적인 욕구에 맞추기 위한 배려다. 반대로 빅뱅의 탑(T.O.P)이 랩 피처링을 맡은 거미, 군 입대 전 MC몽의 지원사격을 받은 이루, 은지원이 랩을 맡아 화제를 모은 신예 문지은 등 감각적인 랩을 노래에 삽입하면서 곡의 단조로움을 없애는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피처링 노래가 대세가 되면서 가창력 있는 가수들을 섭외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집 때부터 쟁쟁한 가수들이 피처링을 맡아 화제를 모은 MC몽의 경우는 가수를 미리 정하고 맞춤 멜로디를 제작해 섭외에 나서고 있다. 박정현, 양파, 빅마마 등 가창력 있는 가수들이 MC몽 음반에 참여한 것도 이 때문. 그는 섭외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어 성공률 80라는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마이티마우스는 윤은혜, 제이제이(JJ), 신봉선, 주(Joo), 솔비 등의 가수들이 피처링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마이티마우스 소속사 원오원엔터테인먼트 김일환 이사는 “노래가 좋으면 부탁을 들어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섭외 비결을 밝혔다. 김 이사는 이어 “마이티마우스의 경우 윤은혜가 피처링처럼 피처링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며 “한달에 60개의 앨범이 쏟아지는 가요계에 조금이라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서는 피처링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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