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재진>주<주영>꾼!발재주좀보여다오

입력 2008-05-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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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토종 거포들이 모처럼 이름값을 할 수 있을까. 지난 8라운드에서 K리그 라운드별 역대 최다골(29골)을 몰아치며 관중몰이를 했던 K리그가 이번 주말 다시 기지개를 켠다. 9라운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박주영(서울), 조재진(전북) 등 국가대표급 킬러들의 활약 여부.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하는 안정환(부산)을 포함해 이들은 최근 이런저런 시련을 겪고 있다. 박주영은 좀처럼 터지지 않는 골이 문제다. 박주영은 지난달 6일 광주전 이후 정규리그에서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기 내내 좋은 몸놀림을 보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한방’이 부족해 박주영을 애타게 하고 있다. 귀네슈 감독 역시 9일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이 골 찬스를 얻고도 마무리가 부족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귀네슈 감독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11일 벌어지는 인천과의 홈경기 출전을 예고했다. 조재진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재진은 지난달 19일 광주전에서 2골을 몰아친 뒤 지난 주말 수원전에서도 1골을 보태며 올 시즌 정규리그 5골로 대구의 이근호(4골)와 함께 명성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원전에서 골을 넣은 후 수원 팬들을 상대로 ‘감자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 문제가 됐다. 축구연맹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상벌위에 회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후문. 꼴찌로 처져있는 전북은 10일 제주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편, 올 시즌 무패 행진으로 선두를 질주 중인 수원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변병주 감독의 대구와 10일 오후 홈에서 맞붙는다. 200승 문턱에서 두 차례나 패한 김호 대전 감독은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 제자였던 황선홍 감독의 부산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대기록에 도전한다. 김호 감독은 최근 교통사고로 며느리와 손자를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날 벤치를 지킬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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