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20편“땡큐할리우드~”

입력 2008-05-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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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끝난 지 1년, 2년이 지나도록 관객을 만나지 못했던 영화들이 속속 개봉 일을 정하고 빛을 본다. 2005년부터 시작된 한국영화계의 제작 과잉으로 만들어 놓고도 개봉을 못해 ‘재고영화’, ‘창고영화’로 불렸던 약 20여 편의 한국영화. 그 중 ‘바보’, ‘도레미파솔라시도’가 3월과 4월 비수기에 개봉됐다. 이어 ‘서울이 보이냐’(8일 개봉), ‘날라리 종부전’(22일), ‘방울토마토’(29일), ‘무림여대생’, ‘아버지와 마리와 나’(이상 6월)가 개봉을 확정했다. ‘날라리 종부전’과 ‘서울이 보이냐’, '아버지와 마리와 나‘ 등의 영화들은 모두 2006년 개봉준비를 끝낸 영화로 오랜 시간 개봉을 손꼽아 기다렸다. ’서울이 보이냐‘의 주인공 유승호가 2년 만에 개봉되는 영화 시사회장에 키가 20cm나 커버린 모습으로 나타나 관심을 받을 정도였다. 대부분 평균 규모 제작비가 투입됐고 유명 배우가 주연을 맡은 아까운 영화들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 영화들이 반갑게 개봉을 결정하고 있는 배경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최근 제작된 영화들이 너도나도 5∼7월 개봉을 피하다 보니 개봉이 오랫동안 지연됐던 작품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들어서면서 5월 개봉을 확정했던 한국 영화는 ‘비스티 보이즈’, ‘가루지기’ 단 두 편뿐이었다. 개봉이 1년 이상 지연됐던 ‘방울토마토’와 ‘서울이 보이냐’, ‘날라리 종부전’은 최근 급히 개봉을 결정했다. 6월 역시 강우석 감독의 ‘강철중’과 차인표 주연의 ‘크로싱’을 제외하면 개봉 확정작품이 없었다. 역시 ‘아버지와 마리와 나’, '무림여대생‘이 뒤늦게 같은 기간 개봉을 결정했다. 최근 제작된 한국영화가 개봉을 피한사이 아까운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지만 여전히 ‘태양의 이면’, ‘묘도야화’, ‘러브하우스’, ‘사과’, ‘울어도 좋습니까’, ‘굿바이 데이’, ‘특별시 사람들’ 등 많은 영화가 무한정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경호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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