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인천에2-1역전골,이청용

입력 2008-05-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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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청년’ 이청용(20·FC서울)에게 축구는 ‘즐거움’ 그 자체다. ‘죽을 힘을 다해서 이겨라’, ‘그라운드에서 쓰러진다는 각오로 경기장에 들어서라’는 말은 이청용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청용은 경기 전 이런 삭막한 생각 대신 ‘오늘 재밌게 즐겨보자’는 마음을 갖고 그라운드에 들어서곤 한다. 이청용이 오랜만에 ‘제대로’ 한 번 놀았다. 이청용은 1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과의 ‘2008 삼성하우젠K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은 1-1로 팽팽하던 전반 36분, 문전 오른쪽 지역에서 데얀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상대 그물을 갈랐다. 3일 전남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 더구나 서울이 지난달 20일 제주전 이후 3경기 동안 무승(2무1패)에 그쳤던 터라 결승골의 가치가 더욱 빛났다. 이날 서울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골 외에도 상대 측면을 헤집으며 여러 차례 찬스를 엮어냈다. 특히 상대 수비와의 일대일 상황에서는 현란한 발재간으로 수비를 농락했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과도 여러 번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인천 수비가 장신이라는 점을 간파, 발 빠른 이청용을 공격의 첨병으로 내세운 귀네슈 감독의 기대에 100부응한 셈이다. 이청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그 동안 좋은 내용을 보이고도 결과가 좋지 못해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졌었다. 하지만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큰 수확이다”며 “수비수들이 나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이를 역이용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청용은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앞으로도 관중들에게 즐거운 축구를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청용은 “그런 것은 없다. 대표팀도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오직 팀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상암=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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