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존스덤벼라~스크린‘삼순이’가간다!

입력 2008-05-13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극장가블록버스터의습격…‘여배우들’한국영화구원투수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영화. 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여배우들이 나섰다. 5월부터 시작된 블록버스터의 인기. 9일부터 12일까지 석가탄신일 연휴의 박스오피스에서 1∼5위까지 한국 영화는 한 편도 없었다. 더군다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나니아 연대기’, ‘인디아나 존스4’, ‘쿵푸팬더’, ‘핸콕’, ‘미이라3’ 등 이미 7월까지 개봉 스케줄이 꽉 찼다. 위기에 강한 여성들이 곤경에 처한 한국영화 지키기에 나선다. 여 배우가 주인공인 영화로 이달 말부터 6월까지 블록버스터와 경쟁을 앞둔 작품은 ‘걸스카우트’(감독 김상만), ‘흑심모녀’(감독 조남호), ‘무림여대생’(감독 곽재용), ‘날라리 종부전’(감독 임원국)등이다. 6월 개봉되는 한국영화가 5편에 불과한 것을 생각하면 매우 높은 비중이다. ● 배우 개성만큼 다양한 영화...美 블록버스터 공세 이겨낼까 모두 여성들이 주인공이지만 비슷비슷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코믹판타지 ‘흑심모녀’, 액션 ‘무림여대생’, 로맨틱코미디 ‘날라리 종부전’, 코미디 범죄 드라마 ‘걸스카우트’까지 장르도 제각각이다. 가장 먼저 22일 개봉되는 ‘날라리 종부전’은 쥬얼리 멤버 박정아가 주연을 맡은 영화. 자유분방한 여대생이 종갓집에 시집가며 일어나는 해프닝을 담았다. 촬영이 끝난 지 2년을 기다려 빛을 보는 영화다. 6월 5일 개봉되는 ‘걸스카우트’는 곗돈을 떼인 여성들이 목숨을 걸고 도망간 계주를 추적하는 코믹 범죄 드라마다. 김선아의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첫 복귀 작으로 관심이 높다. 6월 12일 선보이는 ‘흑심모녀’는 치매로 소녀가 된 할머니, 억척 아줌마, 철없는 딸 세 모녀가 갑자기 나타난 젊은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다. 김수미, 심혜진, 이다희가 함께 출연했다. 최근 6월 26일로 개봉을 정한 ‘무림여대생’은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곽재용 감독의 작품. 아름다운 여대생이 무림계의 최고 유망주라는 유쾌한 설정으로 액션과 로맨틱코미디를 함께 담았다. 개봉이 계속 연기되다 올 여름 개봉을 정했다 . 410만 관객을 기록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이어 ‘걸스카우트’를 배급하는 MK픽처스 마케팅실 정금자 실장은 “여자가 많이 등장하는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후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적이고 친근한 여자 주인공들이 영화의 주 타깃인 20대 여성을 직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