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벌레인‘삼진잡고포효’球설수

입력 2008-05-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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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두 투수들이 경기장 반응에 상반된 대응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상황은 결국 야구에서는 조심해야 하는 이른바 ‘unwritten rule (불문율)’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뉴욕 양키스 셋업맨 자바 챔벌레인(23·사진)이다. 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챔벌레인은 클리블랜드 데이비드 델루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특유의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는 동작으로 상대를 자극했다. 챔벌레인은 7일 3-2로 앞선 상황에서 델루치에게 8회 3점 역전홈런을 허용했었다. 당시 ESPN에서도 “이 경기가 무슨 플레이오프냐”며 챔벌레인의 오버액션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마리아노 리베라를 봐라. 심지어 월드시리즈에서도 감정의 표현이 없다. 챔벌레인이 불펜에서 리베라로부터 이런 점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키스의 대선배이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리치 고시지도 “챔벌레인을 사랑하지만 그 동작은 야구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양키스에는 양키스의 방식이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챔벌레인은 “나는 상대 타자를 의식한 게 아니었다. 감정을 표현했을 뿐이다”며 델루치가 대상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양키스의 조 지라르디 감독도 챔벌레인을 두둔하고 나섰다.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챔벌레인은 감정 표출이 심한 투수다. 팬들도 챔벌레인의 삼진을 잡고난뒤 동작은 너무 심하다는 반응이다. 챔벌레인이 상대를 자극했다면 뉴욕 메츠 선발 넬슨 피게로아는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로부터 집단으로 조롱거리가 된 케이스다. 피게로아는 12일 워싱턴전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 볼넷5개를 내주고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문제의 발단은 3회초 밀어내기 볼넷을 내줄 때였다. 워싱턴 덕아웃의 선수들이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며 타석에 있는 동료를 응원한 것. 그러나 피게로아 입장에서는 마운드의 자신을 자극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경기 후 피게로아는 “워싱턴 선수들은 마치 여자 소프트볼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응원하는 행동을 보였다. 나는 프로다. 상대가 강력한 공격을 한다면 어쩔 수 없다. 오늘 비록 워싱턴이 이겼지만 길게 봤을 때 그들이 현재 어디에 있는가. 꼴찌 팀이다”며 워싱턴 선수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단체 종목 가운데 경기를 마치고 양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지않는 것은 프로야구 뿐이다. 그러나 야구에는 금기사항, 불문율 등이 꽤 많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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