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내역할모델은지성이형”

입력 2008-05-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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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적응위해많이물어볼것”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프리미어리거가 된 김두현(26·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이 선배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롤 모델’로 삼을 뜻임을 밝혔다. 김두현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프리미어리그는 쉽지 않은 무대지만 형들이 해온 것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박)지성이 형과 많은 전화 통화로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2월 ‘6개월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웨스트 브롬에 입단한 김두현은 최근 소속팀과 2년 계약으로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 웨스트 브롬이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차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 자격을 얻으며 빅 리그의 꿈을 불과 3개월여 만에 이뤘기 때문인지 김두현은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김두현은 당찬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목표를 묻자 주저하지 않고 “맨유와 한 번 붙어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세계적인 클럽 맨유와 박지성이 더 이상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 아님을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로 증명한 셈이다. 김두현은 이어 “챔피언십은 몸싸움이 워낙 거칠고 터프해 힘겹다”고 전제한 뒤 “프리미어리그는 FA컵에서 겪어보니 상당히 깔끔했다. 빠른 시일 내에 골을 넣어 주전을 꿰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두현의 에이전트 모로 스포츠 정재훈 대표는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현지 구단 관계자들과 에이전트들은 김두현이 받는 연봉과 수당이 선수단 내 중상위권 수준이라고 평가했다”며 “못해도 B급 이상의 대접을 받는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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