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왕이통사“왕년의영광다시한번”

입력 2008-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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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트리플 크라운’ 달성(4회 연속 우승), 프로리그 최다 연승 기록인 23연승. 이 기록들은 명문 게임단으로 손꼽히는 SK텔레콤과 KTF가 e스포츠 역사 속에서 쌓아낸 금자탑이다. 두 이통사 라이벌은 10년 가까이 명승부를 연출해 왔고 수많은 화제를 쏟아냈다. 또한 두 팀은 지금도 프로게임단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2007년은 두 게임단에게 혹독한 한 해였다. SK텔레콤은 연패를 거듭하면서 최하위권에서 허덕였고 KTF는 기존의 스타급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르까프 오즈, 삼성전자 칸, MBC게임 히어로 등 신규 게임단들이 활개 치면서 인터뷰속에 ‘SK텔레콤과 KTF는 이제 무섭지 않다’는 말이 등장하는 등 두 팀의 자존심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물론 이번 2008 시즌은 다르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갈아 치우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SK텔레콤과 대규모 선수단 재편성을 이룬 KTF가 정상 탈환을 목표로 목숨을 걸었다. 현재 두 팀의 성적은 6승 3패로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7승 2패로 지난해 우승팀이자 1위를 달리고 르까프 오즈와 함께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와의 경기 이후 5연승을 거두며 2위권으로 진입했다. 그 가운데는 전상욱과 도재욱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전상욱은 7승 2패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도재욱은 현재 프로리그에서 4승 1패로 수준급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KTF는 다른 선수들의 부진 속에 이영호 혼자서 팀을 지탱하는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르까프와 CJ를 꺾어내며 2위권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두 프로게임단 모두 지난해와 달리 경기에 임하는 눈빛이 다르다. 미지수였던 신인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팀 체질이 개선된 것도 성공요인이다. SK텔레콤은 도재욱이라는 확실한 프로토스 카드를 발견하는데 성공했고, KTF는 이영호라는 ‘우승자’를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영호는 지난달부터 펼쳐진 12번의 공식경기에서 한 번의 패배만 기록했을 뿐 모든 경기를 잡아내며 최상의 상태다. 도재욱도 최근 10경기 승률 80를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존의 테란 라인과 함께 도재욱이 가세하면서 강력한 개인전을 바탕으로 승수 쌓기에 나서고 있다. KTF는 테란 이영호와 함께 프로토스 이영호, 배병우 등이 선전하면서 약체에서 벗어나 다시 명문 팀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e스포츠협회 경기국 이재형 국장은 “SKT와 KTF가 지난해 팀 개편을 진행한 결과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신인 선수 발굴과 육성에 성공한 것이 최근 상승세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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