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건“대표팀에보탬되는선수될것”

입력 2008-05-20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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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겁없는 신인’ 조동건(23.성남)의 목소리는 아직 대표팀 발탁의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상기돼 있었다. 20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요르단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조동건은 스포츠동아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아 기분 좋았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조동건은 이어 “열심히 훈련해서 대표팀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 또 같은 포지션에서 뛰게 될 안정환, 박지성 등 대선배들의 장점도 본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동건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그의 득점 재능을 알아본 K-리그 프로팀들이 호시탐탐 노리던 선수. 지난 2006년 추계대학연맹전과 전국대학축구대회 등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며 득점왕을 휩쓸었다. 특히 문전 앞에서의 침착한 움직임과 한박자 빠른 슈팅은 여느 프로 공격수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 시즌 성남에 입단한 조동건은 시즌 초반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29일 제주전 2골에 터뜨린데 이어 두번째 출전에서도 2골을 폭발시켰다. 최근 6경기에서는 득점포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매 경기 중요한 순간마다 도움을 올리면서 성남의 보배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조동건은 아직 풀타임을 소화하기에 체력적으로 미완성 단계다. 올 시즌 출전한 9경기 중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가 부산과의 리그 10라운드 한 경기 뿐이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 역시 “조동건은 대학무대에서 뛴 선수라 체력이 단기전에 맞춰져 있다”고 말한 만큼 올 시즌 후반 교체 선수로 중용하고 있다. 조동건의 대표팀 승선을 허락한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도 이 점을 모를리 없다. 따라서 허 감독은 상대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 중반 조동건을 교체투입시켜 공격의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미완의 대기’ 조동건이 앞으로의 대표팀 경험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스트라이커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회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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