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최재성“17년만이야”

입력 2008-05-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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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7년만의 재회다. 90년대 초반 안방극장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대작 ‘여명의 눈동자’의 두 주인공, 채시라와 최재성이 드라마에서 조우한다. 두 사람은 11월 방송 예정인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극본 손영목ㆍ연출 신창석)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채시라가 먼저 여주인공인 왕건의 손녀이자 고려 목종의 모후인 천추태후역으로 연기에 복귀했고, 이어 최근 최재성이 강조(康兆) 역에 낙점됐다. 현재 방영중인 ‘대왕세종’ 후속 사극인 ‘천추태후’는 고려시대 여걸 천추태후가 고구려의 기상을 이어받아 강감찬, 서희 등과 함께 옛 땅을 회복하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거란과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최재성이 맡은 강조는 천추태후가 공주(황보 수)인 시절부터 곁을 지키는 그림자 같은 역할이다. 천추태후를 향한 사랑 때문에 그녀의 연적인 김치양을 죽이고, 천추태후의 아들 목종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역사에 패역으로 남는다. 최재성과 천추태후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벌이는 김치양 역의 배우는 미정이다. ‘천추태후’의 제작진은 “강조는 천추태후의 곁을 조용히 지키면서 자신의 사랑과 야망을 숨기는 인물이다. 무예가 뛰어나고 카리스마 넘치는 강조 역에는 최재성이 제격이다”이라고 밝혔다. 1991년 방영한 화제의 드라마 MBC ‘여명의 눈동자’에서 여옥 역을 맡은 채시라와 최대치 역을 맡은 최재성은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최대치의 죽음으로 마무리됐다. 당시 사람이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펼친 애절한 키스신은 아직도 시청자들에게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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