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출신노형욱“날몰라볼까봐알바도못했다”

입력 2008-05-2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역 배우 출신 노형욱. 노형욱? 이름만 얼핏 들었을 땐 누군지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출연했던 MBC ‘육남매’와 SBS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노주현의 공부 못하는 아들 ‘형욱이’ 라고 설명이 곁들여지면 그제야 ‘아∼’라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영화 ‘몽정기’에서 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주인공이라고 하면 누구인지 머리 속에 얼굴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말이 대부분 비슷하다. “그런데 왜 그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지?‘ 노형욱은 “‘몽정기’에 이어 몇 편의 카메오 출연 이후 일을 쉬게 됐다. 생각지 못한 공백기에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나 혼자 일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후 노형욱은 대학 공부에 전념하다 군 입대를 결정했다. 하지만 제대 후에도 그를 불러주는 곳은 없었다. 성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앞가림을 못하는 것 같아 부모님 볼 면목이 없었다고 한다. “집안에 도움은 되지 못할망정 부모님에게 손을 내밀 수가 없었다. 아르바이트라도 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었지만 주위의 눈이 두려웠다. 나를 알아볼까 하는 걱정보다 전혀 몰라볼까 하는 걱정에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다시 연기를 하지 못할까 하는 걱정과 미래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져 몸무게가 13kg나 빠졌다. 이후 새 소속사를 정한 후 공개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감독들은 바로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신인들이 보는 오디션인데 왜 왔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때 그는 “아역 출신 노형욱이 아닌 신인 노형욱의 모습을 새롭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한동안 아역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조바심을 버렸다. 노형욱은 “배역을 가리기 보다 내가 배역을 얼마나 잘 연기하는지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이제는 어떤 역이든 소화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노형욱은 이런 각오를 연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6월 초부터 방송하는 KBS 2TV 일일극 ‘돌아온 뚝배기’에서 설렁탕 집에서 일하는 종업원 김진성역을 맡았다. 노형욱은 이번 역할을 위해 귀도 뚫고 머리 스타일도 특이하게 바꾸는 등 남다른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첫 녹화를 마친 노형욱은 “1회부터 등장하는 종업원이다.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시작부터 예감이 좋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