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로떠나는가족여행]피곤하다면생각대로쉬면되고~♬

입력 2008-05-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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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여행의 사전적 정의다. 그런데 외국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고장에 간다는 게 얼마나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일인가. 게다가 주말에 해야 한다면 말이다. 이럴 때는 ‘도심에서 즐기는 휴양’이 해답이다. ‘우리의 레저 가이드’ SD씨는 호텔 패키지로 레저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주는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서울(MEA)에서 준비한 ‘쿠킹 위드 대디’ 패키지로 신나게 놀아보는건 어떨까. 보다 적은 비용으로 외국 휴양지의 느낌을 낼 수 있으니까. ○ 스쿼시&키즈 풀로 레저 스포츠를 즐기다 오후 4시. 체크인 후 아이들과 함께 지하 2층 ‘수 피트니스&스파’로 내려갔다. 6600제곱미터(2000평) 규모에 스쿼시 코트, 수영장, 인도어 골프장, 사우나 등 없는 게 없다. 먼저 스쿼시 코트에 들어갔다. 팀을 나눠 신나게 공을 때린다. 평소 배드민턴 만 쳐 본 두 아이는 탁구공만한 사이즈의 검은색 스쿼시볼이 이쪽 벽, 저쪽 벽으로 튀자 라켓을 들고 따라가느라 구슬땀을 흘린다. 힘들어 하면서도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사우나에서 간단하게 샤워를 한 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조그만한 사이즈의 ‘키즈풀’. 아이들은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고, 골대에 공을 던지며 마냥 신난 표정이다. 옆쪽 일반 풀에서는 아내가 한가로이 수영을 한다. ○ 아이들과 함께 파스타를 만들다 오후 7시. 객실로 올라오니 주방 테이블에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재료가 레시피와 함께 놓여 있다. 2층 파크카페 주방에서 만든 토마토 소스에 면, 올리브 오일, 양파, 파마산 치즈 등이 접시에 소담스럽게 담겨있다. 아이 엄마는 거실에서 쉬라고 하고, 아이와 내가 오늘은 요리사로 변신한다. 레시피에 적힌 대로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양파를 갈색이 될 때까지 볶는다. 아이가 토마토 소스를 팬에 붓는 사이, 면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팬에 넣고 잘 섞는다. 완성된 것 같아 접시에 담아 파마산 치즈를 올려 마무리한다. 포크로 한 입 넘긴 아이들은 “아빠, 맛있어”라며 난리법석이다. ○ 여의도공원을 산책하다 오후 8시30분. 저녁을 먹은 뒤 바로 앞에 위치한 여의도공원으로 나갔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길거리 농구를 하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평소에는 가족과 함께 산책할 여유를 갖지 못했는데 이렇게 밤 산책을 하니 너무나도 상쾌하다. 인도 쪽에 차를 대고 공원으로 가는 한 가족을 만났다. 너무나도 행복한 얼굴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좀 더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와인 한잔의 낭만을 느끼다 오후 10시. 오랜만의 운동으로 피곤했는지 아이들이 곤히 잠자리에 든다. 점수 좀 따볼까 하는 마음으로 2층으로 내려와 야외 테라스에서 하우스 와인(하디스 샤르도네) 2잔을 주문했다. 사이드는 유리벽으로 구분되고, 위쪽은 뚫려 하늘과 맞닿은 이 곳은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다. 상쾌한 와인을 머금은 우리 부부가 하늘과 바람과 별과 하나 되는 순간이다. ○ 우아한 브런치를 먹다 느긋한 마음으로 잠에서 깨어난다. 시계 바늘이 오전 10시30분을 가리키고 있지만 출근 스트레스가 없으니 마음은 더없이 편안하다. 샤워를 하고, 짐을 챙기고, 파크카페로 내려와 브런치를 시킨다. 시럽으로 옷을 입은 와플과 토마토 소스의 오믈렛을 먹으니 ‘섹스 & 더 시티’의 네 여자가 부럽지 않다. “이래서 어제 자기가 만든 스파게티가 맛있었구나”라며 ‘비밀’을 알아 챈 아내의 목소리는 듣지 않아도 좋다. 이 곳을 떠나면 다시 현실이 시작되지만, 우아한 브런치의 행복은 지금 이 순간 온 몸으로 누려야 하니까. Clip! 여기 얼마면 되겠니? ‘쿠킹 위드 대디’ 패키지=30만2500 원(이하 세금 봉사료 포함) 하우스 와인 두 잔=3만6300원 브런치=와플 세트 2만7830원, 오믈렛 세트 3만1460원 수영장, 스쿼시 코트, 인도어 골프장, 사우나는 무료. 운동화와 수영복만 갖고 오면 된다. 투숙일 24시간 전 예약(02-2090-8041)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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