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본선진출1희망에도올인”

입력 2008-05-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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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희망만 있다면 모든 걸 걸어봐야죠.” 여자배구의 참담한 실패. 부담은 더 커졌다. 그럼에도 2008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를 노리고 있는 류중탁(48·사진) 남자배구대표팀의 목소리는 밝았다. 27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류 감독은 “약간의 희망만 있다면 모든 걸 올인할 각오가 돼 있다”고 주먹을 쥐어보였다. 쉽지 않은 여정. 31일부터 6월8일까지 일본 도쿄서 열릴 세계 예선전에 걸린 티켓은 총 2장이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일본, 호주, 알제리, 이란, 태국과 7경기를 치러 1위 팀과 아시아 1위가 올림픽 본선에 나선다. 최소 6승은 챙겨야 안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류 감독은 첫 상대인 아르헨티나전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아르헨티나는 수비 조직이 불안해 우리 선수들의 노련미로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다. 좌우 쌍포 이경수(29)와 문성민(22)이 건재하고, 주장 세터 최태웅(32)이 든든하다. 노장이 많아 체력적 부담이 크지만 류 감독은 이를 경험과 관록으로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 선수단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체력 훈련을 하고, 오후 3시부터 3시간 코트 훈련을 한다. 토요일 외박이 주어지는데 지각한 선수는 아직 없다. 류 감독은 “벌금이 꽤 무서운 모양”이라고 웃는다. 다행인 것은 소집부터 난항을 빚은 여자팀과는 달리 남자팀은 구단의 적극적 지원으로 수월하게 선수를 선발했다는 점이다. 배구협회도 적극적이다. 비디오 분석관이 사상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 동행한다. 다만 체육회의 지원이 빈약한 게 아쉽다. 선수들에 일당으로 지급되는 돈은 말하기 부끄럽다. 재정이 취약한 협회도 선수 수당을 후하게 책정하지 못했다. 협회 고위 관계자는 “선수들의 무조건적 희생과 봉사만 강요해 미안하다”며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태릉=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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