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5년만에日깼다

입력 2008-05-29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무려 5년을 기다려온 승리였다. 한국여자대표팀이 29일 베트남 호치민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박희영(대교)의 2골에 힘입어 ‘숙적’ 일본에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로 10위의 일본과 큰 격차를 보여왔고, 역대 전적에서도 1승7무12패로 크게 뒤져 있었다. 한국이 일본을 꺾은 것은 2003년 6월21일 아시아여자선수권 3, 4위전 1-0 승리 이후 약 5년여만의 일이다. 한국은 지난 해 말 안익수 감독이 부임한 뒤 노장 선수들을 과감히 제외하고, 20대 초반의 실업 초년생들과 대학 선수들을 고루 선발해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준비해왔다. 대회를 앞두고 2주 가량의 전훈을 통해 손발을 맞춰왔으나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전반 9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넘어온 볼을 흘린 바람에 문전 오른쪽 측면을 내준 한국은 나가사타에 슈팅을 허용했다. 골키퍼 김정미가 슬라이딩으로 막았으나 공은 수비수 김유미의 발을 맞고 골네트에 걸렸다. 어이없이 리드를 내준 한국은 침착한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17분 차연희가 일본 디펜스진이 허물어진 틈을 타 문전 정면에서 땅볼 슛으로 균형을 이뤄냈고, 박희영이 역전골을 넣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31일 FIFA랭킹 12위의 호주와 대회 2차전을 치러야하고, 6월2일에는 30위 대만과 예선 최종전이 남아있다. 한국은 최소 2승을 챙겨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