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속내엿보는‘러브버라이어티’뜬다

입력 2008-05-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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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서 연예인은 특히 사랑에 있어선 ‘특권계층’이다. 시행착오가 필경 수반되는 연애, 심지어 웬만하면 실수안하는 게 백번 득인 결혼까지 ‘시험 삼아’ 해볼 수 있으니 말이다. 이제 스타는 ‘웨딩 인큐베이팅’ 뿐만 아니라 TV를 통해 친구들에게 ‘생색’도 낼 수 있게 됐다. 장차 친구의 연인이 될 사람을, 그것도 욕먹을 확률 1미만의 ‘킹카, 퀸카’들도 엄선해 소개팅까지 시켜주게 된 것. 스타를 친구로 두면 ‘일거양득’이란 일깨움(?)을 주는 프로그램은 31일 첫 방송되는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 합니다’(연출 김영진·성치경)이다. ○ 진짜 같은 가짜 결혼 ‘우리 결혼했어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 이 코너는 ‘맞고, 때리는 게’ 대세였던 버라이어티쇼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이제 이른바 ‘러브 버라이어티’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왜냐고 따진다면 ‘재미있으니까’로 결국엔 간단하게 답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사실 ‘어떻게 인기를 끌게 됐을까’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결정타는 ‘가상 결혼’이라고 하는 기상천외한 ‘안전장치’에 있다. 이 안전장치 속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알만한 남녀 스타들이 짝을 지어 ‘진심을 담은 연기’를 한다. 여러 커플 가운데 누가 더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가는 결국 연기력과 호흡으로 좌우된다. “가짜 결혼이라잖아”란 전제를 굳건하게 그러나 내 앞에 있는 건 크라운제이도, 서인영도 아닌 진짜 애인이라 가정하고 ‘진짜 연애하는’ 스타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 결혼도 가짜고, 서방도 가짜지만 마음만은 진심이라는 게 ‘우리 결혼했어요’에 숨겨진 비장의 승부수다. ○ 친구를 통해 들여다보는 스타의 ‘속내’ 새로 시작된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 합니다’는 어쩌면 ‘우리 결혼했어요’의 성공 코드를 영리하게 응용한 또 다른 러브 버라이어티라 할 수 있겠다. ‘안전장치는 해두었으니 마음껏 진심을 보이라’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특징은 ‘스타의 친구를 소개 합니다’에서도 유효하다. 여기서 안전장치는 스타의 친구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의 친구를 스튜디오로 끌어내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스타가 친구의 데이트 코치로 나서게 해 미주알고주알 ‘조언’을 늘어놓게 한다는 것. 물론 스타와 친구의 작전 타임은 몰카 형식으로 생생하게 중계된다. 시청자의 눈길을 붙잡는 것은 바로 스타의 속내가 부지불식간에 다 밝혀지는 이 ‘조언’이다. 결혼도 해봤고, 소개팅도 시켜줬으니 이제 스타들의 러브 버라이어티는 어떻게 변주될 것인가. ‘가상 이혼’을 주제로 한 실제 스타 부부의 이야기는 어떨까. 서넛에 하나 꼴이라는 이혼율이 줄어들지도 모를 일이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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