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왕하오‘핑퐁빅뱅’

입력 2008-05-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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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전적 2승15패. ‘탁구천재’ 유승민(26·세계랭킹 8위)과 ‘세계랭킹 1위’ 왕하오(25)의 맞대결 성적표다. 하지만 유승민은 단 한 번의 승리로 왕하오에게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로 자리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것. 둘이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29일부터 대전대 맥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08 폭스바겐-코리아오픈’ 대회에서 유승민과 왕하오는 나란히 16강에 올라 31일 오후 8강 길목에서 만날 것으로 점쳐진다. ○ 왕하오가 더 부담 왕하오는 “세계랭킹 10위 내에 있는 선수들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특별한 라이벌은 없다”면서도 “유승민은 타고난 몸을 가졌다. 큰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더 잘 발휘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2004년 올림픽에서 유승민을 지도했던 김택수 대우증권 감독은 “그 때는 왕하오가 처음 올림픽에 나선 탓인지 긴장해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부분도 컸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심리적인 면에서는 유승민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상길 남자탁구대표팀 감독은 “왕하오는 아테네에서 유승민에게 진 후 한때 2위 징크스에 시달렸다. 최근 1위를 되찾았지만 유승민을 만나면 그 때 생각이 안 날 수 없을 것이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당연히 우승하리라는 기대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몸쪽 공략 위해 체력이 필수 이번 대회를 찾은 탁구 전문가들은 왕하오의 전력이 아테네 때보다 더욱 강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서상길 감독은 “체격적인 면에서나 기량에서나 지난 올림픽보다 낫다”고 평했다. 김택수 감독 역시 “왕하오의 이면타법이 이젠 완숙기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옹성 왕하오도 몸쪽 공격에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왕하오의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 유승민은 올림픽에서 유리한 시드를 받기 위해 랭킹을 끌어올리느라 연달아 국제 오픈대회에 출전, 현재 체력이 바닥난 상태다. 이에 남자 대표팀은 올림픽 전까지는 다른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국내에서 체력과 전술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상길 감독은 “승부처에서 왕하오의 약점을 공략하려면 집중력이 필요하다. 집중력은 강한 체력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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