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봉성대작‘마법의손’박봉성표“‘맛세계’맛좀보실래요?”

입력 2008-06-0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9일부터 본지가 새롭게 연재를 시작하는 ‘마법의 손’은 한국만화계의 거장 고(故) 박봉성 화백의 유작이다. 전설이 되어버린 명인의 손이야말로 당대 만화계를 좌지우지했던 ‘마법의 손’이었다. 시종일관 힘으로 밀어붙이는 ‘마초’적인 스토리라인과 강렬한 그림체, 거친 사내들의 운명을 건 싸움,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은 전장 속의 꽃처럼 아름다웠다. ‘마법의 손’은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박봉성 화백의 대작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새벽을 여는 사람들’, ‘신의 아들’, ‘나는 왕이다’의 굵은 계보를 잇는 한편 허영만의 ‘식객’, 박인권의 ‘쩐의 전쟁’이 지닌 주술적인 마력을 고스란히 끌어당기고 있다. 마법의 손은 박봉성의 ‘식객’이자 ‘맛의 전쟁’이다. 궁중요리의 정수를 이어온 한국제일의 음식명가 수라궁. 수라궁엔 궁중요리의 명맥을 이어갈 두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최강타와 엄동호가 그들이다. 최강타는 박봉성 작품의 오랜 주연이며, 엄동호는 역시 전통의 ‘안타고니스트(악역)’이다. 강타의 천부적인 재능을 시기한 엄동호는 결국 수라궁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강타에게 스승 살해의 누명을 씌우게 되고, 강타가 수감생활 끝에 출감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수라궁으로 돌아가는 대신 강타가 택한 제2의 삶의 터는 포장마차촌. 강타는 포장마차촌에서 보배를 만나 음식은 모든 사람이 즐겨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한편 엄동호는 청와대 만찬석상을 주도하는 등 수라궁을 정계 재계의 인물들이 찾는 명소로 발전시키는 한편 정치권을 이용해 자신의 야망을 노골적으로 키워 가는데 …. 최강타 : 엄동호의 계략에 빠져 스승살해의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던 작품의 주인공. 출감 후 그는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결국 포장마차 여주인인 보배의 주방장이 되어 다시 한 번 비상의 날개를 펴기 시작한다. 엄동호 : 강타와 같은 스승 밑에서 자란 친구. 강타에 대한 열등감이 결국 친구를 음모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게 만든다. 수라궁을 장악하고 요리를 통해 부와 명예를 거머쥐려 한다. 보배 : 포장마차촌의 당찬 여주인. 출감 후 포장마차촌을 찾아 온 강타의 요리 실력과 성품을 보고 그를 고용한다. 강타를 짝사랑한다. 자영 : 강타와 엄동호의 스승의 딸로 수라궁의 대표. 강타와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강타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그 이후로 술을 마시며 동호에게 의지한다. 백실장 : 수라궁의 총매니저. 동호와 내연의 관계이며 동호의 야망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비운의 여인.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