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그룹Astar1“국경보다힘든편견…첫무대안울수가없었죠”

입력 2008-06-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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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첫 무대에 올랐을 뿐인데 그들은 눈물을 펑펑 흘렸다. 멤버 하우밍부터 시작된 울음은 한 명씩 번지듯 옮아갔다. 한·중·일 다국적 그룹 에이스타일(Astar1)은 그렇게 혹독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그 후 다시 만난 그들. 전국 팔도와 일본, 중국까지 멤버를 추리고 추려 모인 6명은 “우린 지역 감정도 이기고 국경도 뛰어넘었다”며 여유롭게 웃어보였다. ● 일본 태생 토모 토모는 재일교포도 아닌 순수 일본인이다. 일본에서 가수를 하고 싶어 고등학교 때부터 밴드 활동을 했지만 부모의 반대로 데뷔하지 못했다. “가수를 하고 싶으면 대학을 가라”는 부모의 말에 대학교 건축학과에 입학했다. 이런 그의 눈에 다국적 그룹 오디션 공고가 보였다.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 것, 택시 문이 자동이 아닌 것이 아직 한국 문화가 생소했지만 이제는 혼자 세금을 내러 갈 정도로 적응했다. ● 전북 무주 출신 박정진 음악을 좋아해서 피아노를 배웠지만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남 앞에서 노래를 못 불렀다.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부모에게 “가수를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한다”며 거센 반대에 부딪쳤다. 대학에 가서 노래를 하자는 생각에 꾸준히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기회가 닿는 대로 오디션을 봤다. 떨어지기를 몇 번. 우연히 접한 멤버 공고를 보고 ‘마지막이다’라는 마음으로 원서를 넣었는데 붙었다. ● 대전 ‘끼돌이’ 변장문 어렸을 때부터 남들 앞에서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 유치원 때도 노래방에서 가요를 불렀다. 대전에서 살다보니 가수가 되는 방법을 몰랐다. 아무런 계획 없이 음악 공부만 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지인을 통해 기획사에 원서를 접수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오디션을 봤다. 결과는 합격.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연습실에서 보냈고 그 덕분에 무대 위에 서게 됐다. ● 중국 H.O.T 팬 하우밍 그의 말을 그대로 빌리면 ‘아기’ 때 그룹 H.O.T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 중국도 아닌 한국에서 가수를 하겠다는 말에 부모가 반대했다. 울고, 조르고, 반협박(?)까지해서 한국 어학당을 다닐 수 있었다. 한국 생활이 익숙해졌을 때 즈음 댄스 학원을 다녔다. 학원에 찾아온 현 소속사 매니저에게 발탁돼 에이스타일에 합류했다. ● 아역배우 출신 성인규 타고난 외모(?) 덕분에 8살 때부터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 마음속에 가수의 꿈이 있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아 잠시 접어뒀다. 기회는 SBS ‘진실게임’에 출연하면서 왔다. 장기자랑 시간에 춤을 췄는데 현장에 있던 관계자에게 발탁됐다. ● 부산 수재 임한별 특목고에 진학할 정도로 알아주는 수재였다. 조기 유학파여서 영어도 수준급. 음악에 대한 열정은 남몰래 키워왔다. “대학에 가서 음악을 하라”는 부모의 말에 “너무 늦을 것 같다”고 설득했지만 소용없었다. 임한별이 선택한 방법은 성적 떨어뜨리기였다. 상위권이던 성적이 하위권으로 뚝 떨어지자 부모도 결국 오디션을 보는 걸 허락했다. 2007년 서울로 올라와 ‘에이스타일’로 사는 지금이 행복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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