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가수컴백,옥주현“옥주현표음악보여줄게요”

입력 2008-06-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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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색깔찾느라3집발매6개월이나늦어져,뮤지컬은나의절반…해외대작도도전할래요
옥주현이 다시 가수로 돌아오는 데는 꼬박 4년이 걸렸다. 요가강사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사이, 시간은 훌쩍 지났다. 또 11년차 가수로, 자기만의 색깔을 찾는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12일 4년 만의 새 앨범인 3집 ‘리마인드’를 발표한 옥주현이 ‘스포츠동아’를 찾았다.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의 옥주현은 “이번 앨범이 가장 좋다”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 “시행착오 겪으며 나를 찾았다” - 지난 해부터 컴백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많이 늦었다. “3집을 1월에 발표하려다가 다시 3월로 미루었고 결국 6개월이 지나 이제야 나왔다. 내게 맞는 노래를 고르느라 시간이 걸렸다. 회사 옮기고 첫 앨범이어서 내 음악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면서 나를 찾았다.” - 레이블 색깔이 너무 분명해 SG워너비나 씨야와 같은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가 있다. “내 팬들도 SG워너비, 씨야와 같은 스타일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했다. 회사 측과 내가 반반씩 곡을 모았다. 나는 90년대에 발라드를 했던 김현철 윤종신 김석찬 등을 직접 찾아갔다. 이분들처럼 멜로디를 잘 쓰는 작곡가는 요즘 흔치 않다.” - 그래도 타이틀곡은 조영수의 작품이다. “이번 앨범에서 조영수는 자신의 초기의 작품 스타일대로 만들었고, 자신의 장기를 많이 살렸다. 조영수는 내 1집으로 데뷔했는데, 4년 만에 다시 만나 서로의 스타일을 되찾은 것이다. 조영수는 처음으로 타이틀곡에 대해 고집을 부렸다. 나도 듣자마자 타이틀곡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 타이틀곡이 미디엄 템포인데. “미디엄 템포는 장르가 아니라 템포의 차이다. SG워너비는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다. 이번 타이틀곡 ‘허니’는 팝 R&B 장르다. 발라드는 너무 처지고…, 계절적인 요인도 고려해 템포가 있는 곡을 원했다.” - 1집에선 수록곡 절반을 작사했다. “그 때는 가사를 미리 써놓은 스토리북이 있었다. 이번엔 많이 집중하지 못해 참여하지 못했다. 다음 앨범에선 다시 작사에 도전하겠다.” ○“뮤지컬은 평생 해야 할 일” 옥주현은 뮤지컬 출연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 7월 11일∼8월 10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시카고’에 출연해야 하고, 최근에는 ‘캣츠’에 창녀 고양이 그리자벨라 역에 캐스팅돼 9월 19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테시어터에서 공연을 벌여야 한다. - 앨범 활동과 뮤지컬을 병행해야 돼 힘들지 않을까.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올해 뮤지컬 두 편이 목표였는데 그대로 됐다. 뮤지컬 틈틈이 가수로 방송활동도 열심히 할 예정이다. ” - 올 해 뮤지컬 두 편을 목표로 정한 이유는.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아가고 싶었다. 뮤지컬은 평생 할 것이다. 올 초 ‘캣츠’ 오디션을 보고난 후 큰 기대를 못했는데, ‘메모리즈’를 부른 걸 심사단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 뮤지컬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도 받았는데, 뮤지컬 배우로 입지는 이미 굳힌 게 아닌가. “그렇지 않다. 만약 그렇다고 해도 안주하지 않는다. 내 이름만으로 캐스팅하겠다는 국내 작품도 많은데, 그렇게 쉽게 하지는 않겠다. 해외 대작 뮤지컬에 도전하면서 그들의 수십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 체계적인 트레이닝 등 해외의 좋은 시스템을 잘 배워놓으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는다.” - 드라마나 영화 출연은 고려하지 않나. “드라마, 영화보다 뮤지컬이 더 좋다.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 무엇이든 갑작스럽게 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 만약 한다면 카메오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 뮤지컬과 가수의 비중은 몇 대 몇으로 두나. “글쎄, 6대4 정도? 아직 가수로는 마니아가 생기지는 않았다. 솔로가수로 스타일, 색깔을 만들기는 단시간 내에 되지 않을 것이다. 패티 김 선생님처럼 긴 시간을 활동하며 연륜을 음악에 담고 싶다. 뮤지컬도 작품을 계속해서 좋은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 뮤지컬 제작이나 사업에 뛰어들 생각은 없나. “제작자는 막연하게 희망은 있지만 생각해보지 않았다. 아직 능력도 없고 감당하지 못할 일이다. 하지만 후진은 키워보고 싶다. 뮤지컬 유학을 많이 하는데 내가 잘 배우고 노하우를 잘 갖춰서 후배에게 가르쳐주는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 ▶옥주현 그녀는 1980년생. 1988년 데뷔한 핑클에서 리드보컬을 맡았다. 2003년 솔로가수로 데뷔, 이듬해 2집을 낸 후 뮤지컬 배우로 변신했다. 최근까지 ‘시카고’ ‘캣츠’ 등에 출연을 확정하면서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요가센터를 운영하며 ‘건강미인’ ‘요가전도사’로도 명성을 얻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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