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감동선율’1만관객홀렸다

입력 2008-06-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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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총 2만 관객 동원, 무대 제작비 약 7억 원. 49인조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무대에 오른 인원 100여 명.’ 가수 김동률이 콘서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3일과 14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김동률 모놀로그-2008 에필로그’ 공연에서 그는 발라드 가수로는 드물게 2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그는 끝내 벅찬 감동으로 눈물을 흘렸다. 그 동안 체조경기장 공연은 아이들 그룹의 전유물이었다. 발라드 가수, 그것도 솔로가수가 하루에 관객 1만 명을 모으기란 쉽지 않기 때문. 그러나 김동률은 ‘15년 음악인생을 녹아낸 명품 공연’이라는 입소문만으로 객석을 꽉 채웠다. 2004년 ‘초대’ 이후 4년 만에 열린 김동률 콘서트에는 49인조 오케스트라, 빅밴드 12명, 코러스 30명, 게스트 뮤지션 등 총 100여 명이 동원됐다. 무대 제작비만 7억 원. 김동률은 일주일 전부터 경기장을 대관해 공연을 준비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흘린 땀방울 만큼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무대에서 가장 먼 자리에 앉은 관객도 그의 음색을 생생히 들을 수 있었던 완벽한 사운드 구현과 ‘부드럽게’ 혹은 ‘신나게’ 공연 분위기를 주도한 조명, 적재적소에 사용된 특수효과까지 ‘까탈 김동률’다운 섬세함으로 웰메이드 공연이 완성됐다. 이소은, 이적, 알렉스, 마이앤트메리의 정순용 등 게스트들도 보고 듣는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1997년 카니발로 김동률과 함께 활동한 이적은 이틀 연속 무대에 올라 ‘그땐 그랬지’ ‘거위의 꿈’ 등을 열창,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적은 1부와 2부를 이어주는 메이킹 영상에서 내레이션을 맡아 친구인 김동률에 대한 애정 어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4일 공연에서는 알렉스가 김동률과 함께 ‘아이처럼’을 열창했다. 김동률은 “혹자는 ‘아이처럼’이 알렉스의 노래인 줄 알지만 내 곡”이라며 “바쁜 스케줄로 기약할 수 없었던 스케줄을 정리해 무대에 서 준 알렉스에게 정말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마이엔트메리 정순용과 함께 허리를 살짝 흔들어주는 귀여운 댄스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멜로디’를 마지막으로 김동률의 ‘에필로그’는 막이 내렸지만 관객들은 끝까지 ‘앙코르’를 외치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 20분간 이어진 앙코르와 ‘김동률’을 연호하는 관객들을 위해 예정에도 없던 커튼콜을 한 그는 눈물을 보이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동률은 “음악 인생을 통틀어 지금이 최고 전성기인 것 같다. 지금 주신 사랑을 평생 나눠 쓰며 꾸준히 음악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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