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감독이사과하지?

입력 2008-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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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신영철 사장과 김성근 감독의 공개 사과, 김 감독의 19일 두산전 자진 결장에 대해 롯데 제리 로이스터(사진) 감독은 무척 조심스럽게 발언했지만 의아함도 내비쳤다. 선수가 잘못했는데 왜 감독이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결장이란 극약 처방을 감수했는지 미국적 사고방식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로이스터는 “연유를 모르겠으니 대답하기 힘들다”고 수차례 반복했지만 통역인 커티스 정에게 사태의 자초지종을 묻는 등, 일이 어쩌다 이렇게 커졌는지를 궁금해 했다. 로이스터는 “한국 문화에 대해 모르기에 언급할 자격이 없다. 김 감독이 옳은 일이라 여기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없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로이스터는 ‘자식의 잘못을 아버지가 대신 책임진다’란 인식을 깔고 있는 SK의 대처를 ‘한국적 문화’로 이해한 듯 “미국과 비교할 수 없다. 비슷한 점이 없다”라고 말했다. 사안이 사안인지라 한화의 김인식 감독도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모르겠다”라며 한참 뜸을 들인 뒤 “김 감독이나 SK가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란 반응만 남겼다. 이밖에 롯데 조성환은 “선수끼리 풀어야 될 사안 같은데 김 감독님까지 나서서 그러는 것은 가혹하다”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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