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못한파네빅,연장전펑크내고집으로…해외톱프로골퍼황당사건베스트6

입력 2008-06-2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골프를 하다보면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일을 경험할 때가 있다. 잘 맞은 티샷이 굴러서 하수구 뚜껑 사이에 끼어 있다거나, 나무뿌리 사이에 들어가 샷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클럽을 내 팽개치고 플레이를 그만둘 수도 없는 일. PGA투어에서도 웃지 못 할 황당한 사건들이 많다. 영국의 골프전문지 골프월드는 최신호에서 톱 프로들이 겪었던 가장 황당했던 순간들을 살펴보았다. ①파네빅, 스코어 계산 실수 짐싸 우승기회 날려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사진)은 독특한 골퍼다. 모자챙을 꺾어 쓰고, 다이어트용으로 화산재를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같은 여행에서 비행기표를 네 번이나 분실하는 등 돌출행동을 일삼는다. 하지만 콜로라도에서 열린 PGA투어 스프린터인터내셔널에서 벌어졌던 사건과는 비교할 수 없다. 파네빅은 스코어를 잘못 알고 있다가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연장전에 들어가는 상황이었지만 스코어를 잘못 계산하고 짐을 싸서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②볼트, 클럽 던지는 게 ‘나이스샷’ 토미 볼트(미국)은 유명한 선수는 아니지만 PGA투어에서 생기가 넘치는 선수다. 1960년 체리힐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 18번홀에서 그는 드라이브샷을 두 번이나 연못에 빠뜨렸다. 그가 세 번째 볼을 티에 올려놓았을 때 갑자기 잉어가 물 위로 뛰어 올라왔다. 잉어의 움직임에 화가 난 볼트는 클럽을 던져 잉어를 즉사시켰다. 볼트가 그 홀에서 보여준 가장 정확한 샷이었다. ③올라자발 경기 안 풀리자 호텔 벽 내리쳐 호세 마리오 올라자발(스페인)은 PGA투어에서 성격이 온순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가 주먹을 휘둘렀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1999년 올라자발이 주먹으로 벽을 내리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스터스 챔피언이던 올라자발은 파인허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에서 75타를 쳤다. 자신의 성적에 실망한 호세는 묵고 있던 호텔 방으로 돌아가 벽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결과는? 손뼈가 부러져 대회를 포기했다. ④모스, 최고의 홀인원 미국 코네티컷에 사는 핸디캡 7의 빌 모스는 파밍톤 골프장에서 역사상 가장 짧은 라운드 기록을 세웠다. 1번 티에서 친 볼이 바로 옆에 있는 18번홀 그린의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황당한 홀인원을 기록했다. 빌은 1번부터 18번홀 까지의 라운드를 단 한번의 샷으로 끝내는 놀라운 기술을 뽐낸 것이다. ⑤우즈 아이언 닦으라니까 연못에 빠뜨려 타이거 우즈(미국)와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골프계에서 가장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파트너로 유명하다. 그런 윌리엄스가 2006년 라이더컵에서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우즈는 7번 그린에서 연못 가까이 있던 윌리엄스에게 9번 아이언을 닦으라고 퍼트를 건네줬다. 얼마 후 윌리엄스가 물가에서 균형을 잃고 우즈의 9번 아이언을 연못에 빠뜨렸다. 이 장면을 목격한 우즈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쓴 웃음을 지었다. ⑥오스틴, 둔덕 플레이 하려다 ‘풍덩’ ‘욱’하는 성질을 가진 우디 오스틴(미국)은 작년 프레지던트컵에서 갤러리들에게 재미있는 추억을 제공했다. 파4, 14번홀에서 티샷이 워터해저드로 향했고, 볼이 해저드 둔덕 바로 아래에 멈췄다. 오스틴을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둑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물에 빠지고 말았다. 오스틴은 “물에서 나온 후 스콧 버플랭크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나를 피했다”며 웃어 넘겼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