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죽고싶었습니다”미니홈피통해심경고백

입력 2008-07-02 06: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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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과 절망감으로 죽고 싶었습니다.” 28일 충남 보령시 신흑동 공영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서해안 페스티벌 공연 도중 실신했던 가수 김장훈이 2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죽고 싶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김장훈은 공연 도중 실신한 자신을 자책하면서도 무사히 페스티벌을 마친 동료 가수들과 자신을 걱정한 팬들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장훈은 “정신을 차렸던 구급차 안에서만큼은 정말 죽고 싶었다”라며 당시 참담한 심정을 전하고는 “절망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사랑으로 공연이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아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윤도현, 장나라, 슈퍼주니어 해피, DJ DOC, 노브레인, 조영남 등 특히 자신의 공백을 메워준 동료 가수들을 일일이 나열하며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29일 서울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건강검진을 마친 김장훈은 30일 오후 퇴원과 함께 며칠 간 모든 스케줄을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공연에 대한 본인의 강한 의지로 진행중인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강행할 예정이다. 김장훈은 7월 4일 전주 공연부터 활동을 재개한다. 그는 현재 몸 상태에서 대해서는 “서울로 올라와 CT촬영 등 몇 가지 정밀검사를 했는데 정상이어서 의사 선생님과 오히려 뻘쭘했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문제지만 곧 해결하겠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이어 “질책과 비난을 받아 마땅한 사람에게 오히려 격려와 박수를 보내줘 죽는 날까지 감사의 마음을 고이 간직하겠다”고 약속하고는 “체력이 고갈됐지만 남은 3일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최강의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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