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330㎏‘번쩍’…베이징金예약

입력 2008-07-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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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대표팀 오승우(50) 감독은 “2004아테네올림픽 이후 편하게 발을 뻗고 잠을 자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당시 장미란(25·고양시청)은 판정논란 끝에 탕궁홍(중국)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오 감독은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설욕전을 생각하면 입이 바싹 마른다”면서 “답답할 때면 산에 오른다”고 했다. 선수들이 단잠을 자는 새벽, 오 감독은 홀로 불암산을 뛰며 작전을 구상한다. 13일에는 소요산을 거닐며 작전을 세웠다. 장미란도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스승의 마음에 보답하고 있다. 장미란은 11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훈련도중 합계 330㎏(인상 140㎏, 용상 190㎏)을 들어올렸다. 이는 4월, 중국대표선발전에서 무솽솽이 기록한 328㎏(인상 145㎏, 용상 183㎏)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장미란는 4월24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대표선발전에서 318㎏(인상 135㎏, 용상 183㎏)을 들었다. 당시 장미란은 중량 훈련보다는 인상 시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세교정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오 감독은 “6월말부터 본격적인 중량훈련에 돌입했다”면서 “사실 11일 이전에도 (330㎏정도의) 좋은 기록을 들었다”고 했다. 현재 역도대표팀의 훈련은 철저히 비공개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11일 역도연맹임원들이 대표팀 격려차 태릉선수촌을 방문했고, 장미란의 기록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오 감독은 “(장)미란이가 인상에서의 약점을 보완하고, 기록도 잘 나와 자신감에 차 있다”면서도 “만리장성이 높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라며 말을 아꼈다. 국가별 출전제한 때문에 중국은 남여 총 15개 체급 가운데 남자 6체급, 여자 4체급만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 각국은 국제역도연맹(IWF)에 23일까지 출전체급 및 선수 명단을 제출한 뒤, 8월7일 감독자회의에서 이를 최종확정한다. 장미란의 강세로 중국이 +75㎏급 출전을 포기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어 장미란의 금빛 전망은 더 밝다. 하지만 오 감독은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이기에 330㎏에 만족할 수는 없다”고 했다. 오 감독이 정확한 목표중량은 말하지 않았지만 체육과학연구원 문영진 박사는 4월 대표선발전 직후 “합계 340㎏(인상 150㎏, 용상 190㎏)이 돼야 금메달 안정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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