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아줌마의장바구니펀드이야기]쇳덩이가곧금덩이,원자재에눈돌리자

입력 2008-07-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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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아파트에서 재활용 분리수거를 할 때면 눈에 띄는 풍경이 생겼다. 고장 난 스테인리스 냄비나 부러진 행거의 쇠기둥, 구리 파이프 등이 나오면 재빨리 이것만 모아가는 주민들이 생긴 것이다. 못써서 버리는 쇳덩이들을 어디에 쓰는 걸까? 몇 년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원자재의 수요는 급증하였으나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금속, 구리 등 광물의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 버려진 금속을 모아 고철로 처분하는 이들이 생겨난 것이다. 얼마 전, 화물운송업을 하시는 시아버지께서 수시로 없어지는 자재 때문에 철강을 제조하는 거래처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심지어는 누군가 고철로 처분하기 위해 학교의 철문을 통째로 뜯어가 버린 일과 도로에 덮여있는 맨홀 뚜껑을 뜯어가고 있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접하고 있는 게 요즘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버려지는 쇳덩이도 돈으로 보이고, 덕분에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금속 광물이나 원자재에 투자할 수 있는 유망한 펀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2006년 10월에 생겨 꾸준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을 알아보자. 이 펀드는 미국, 영국, 캐나다, 미국 등 선진국에 있는 천연자원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한다. 주로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중동, 러시아, 중앙아시아의 금속·광산·유전들을 보유하고 있거나 이를 생산, 가공하며 우수한 자원탐사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세계 최대 광물회사인 BHP빌리턴, 세계 최대 유전기업인 Exxon모빌에 투자비중이 높아 금속과 철광석 업종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현재 2548억 원의 규모로 운용 중이다. 유럽 글로벌 자원 펀드를 복제해 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에 위탁한 펀드로, 2009년 12월 31일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다. 총 보수는 클래스(Class)에 따라 보통 2.86%∼3.01%이지만, 인터넷가입이 가능한 C-e Class는 좀 더 저렴한 연 2.51%의 보수로 가입이 가능하다. 작년 중순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인해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원자재와 유가의 수요 공급 초과와 가격 강세로, 3개월 6.6%, 6개월 2.5%, 1년 11.7%의 우수한 수익률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침체로 원자재 펀드의 인기와 수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원자재와 유가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상승국면이 지속되고, 대규모 인수·합병에 따른 천연자원 기업의 재평가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길거리에 버려지는 쇳덩이를 주워 돈으로 만들기보다는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천연자원 펀드에 투자해보면 어떨까? 강 숙 진 전직 외국계 생명보험사 재무 컨설턴트. 주부 를 대상으로 재테크 상담을 하고 있으며 재테크 모임 ‘십년후愛’를 운영 중인 아줌마 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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