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농심‘中心’부터잡겠다”

입력 2008-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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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손욱 회장이 이물질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손 회장은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신(新) 농심 경영’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손 회장은 이물질 파동과 농심 불매 운동 등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느낀 점에 대해 “1985년 1위 (식품)기업이 된 뒤 시장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자만심이 생기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 같다. 이물질 사태가 없었다면 농심은 그대로 가라앉아 회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물질 사태가 변화의 계기가 됐다고 내비쳤다. 손 회장은 이어 “삼성전자도 10여년 만에 국내 기업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됐는데 식품 회사라고 못 할 이유가 없다.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 식품 기업이 되는 게 목표다. 창립 50주년인 2015년까지 매출액 4조원대의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심의 지난해 매출은 1조7000억원이다. 농심은 이를 위해 핵심 역량 강화, 신성장동력 개발, 고객 가치 창출, 글로벌 사업 확대 등 4가지 전략을 정했다. 고객 안심 프로젝트를 가동해 현재 100만개 당 3개 수준인 소비자 불만 건수를 2010년까지 1/10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중국 시장에서 라면이 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확신했다. 그는 “중국 라면 가격이 올라가고, 소비자들의 고급 제품과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올해 1∼6월에만 70%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려 2015년 해외매출 목표 1조원 중 5000억원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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