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IA-삼성‘4위삼각싸움’

입력 2008-07-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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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과 4약의 경계선이 명확하게 그어지는 듯했던 프로야구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롯데의 부진과 KIA와 삼성의 동반상승으로 4위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접어들었다. 3팀 중 누구든 4위로 갈 수도 있고, 누구든 6위로 떨어질 수도 있어 긴장감이 넘치고 있다. 이같은 구도가 펼쳐진 데는 무엇보다 4강 안정권에 있던 롯데의 예상치 못한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대호를 비롯한 중심타선의 침묵이 길어지고 ‘정수근 사건’까지 벌어져 팀 분위기는 급랭모드가 됐다. 안정적인 마무리투수로 자리잡아가던 최향남이 어깨통증을 호소해 엎친 데 엎친 격이다. 롯데는 7월 5승10패로 부진하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2승8패다. 그러면서 43승43패로 승수와 패수가 같아져버렸다. 반면 시즌 초반 탈꼴찌가 당면과제처럼 보였던 KIA는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와 4강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고 있다. 7월에 10승5패다. 3연전으로 구성하면 7월에 롯데는 계속 1승2패, KIA는 2승1패씩 거두고 있는 셈이다. KIA는 새로운 외국인투수 2명이 가세하고 이범석이 자리를 잡으면서 현재 가장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있다. 조범현식 야구가 서서히 뿌리를 내리면서 끈끈한 팀으로 변모한 것도 1점차 승부에 강한 팀으로 거듭나는 요인이다. 삼성은 7월에 4연패 2차례를 포함해 15일까지 3승9패로 비틀거려 4강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급기야 외국인투수 2명을 모두 퇴출해 시즌 포기 모드로 접어드는 인상이었다. 그런데 외국인 퇴출 후 곧바로 연승행진이다. 오히려 분위기 전환용으로 작용한 셈이다. 3팀의 맞대결이 많이 남아있는 점도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롯데와 삼성은 8경기, 롯데와 KIA는 5경기, 삼성과 KIA는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서로 물고 물리고 있다. 롯데는 KIA에 8승5패, KIA는 삼성에 7승4패, 삼성은 롯데에 6승4패를 기록 중이다. 8월부터 약 3주간 올림픽 휴식기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우선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펼쳐지는 전반기 마지막 9경기의 결과가 중요하다. 롯데가 가장 어려운 스케줄이다. 롯데는 3강인 SK 한화 두산과 차례로 만난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20일 두산전이 비로 취소된 뒤 “KIA는 선발진이 좋고, 삼성은 전반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한다”며 경계하면서도 “전반기 막바지에 터프한 스케줄이지만 모든 게임에 이기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도 KIA 두산 SK를 차례로 만나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KIA는 삼성 우리 LG를 상대해 표면적으로는 롯데나 삼성보다는 수월한 일정이지만 상대 선발 로테이션이 어떻게 걸리느냐에 따라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전반기 마지막 9연전의 첫머리인 22-24일, 광주에서 삼성-KIA 3연전 맞대결에 벌써 시선이 고정되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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