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대세는추성훈능가할스타”

입력 2008-07-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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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루니’IB스포츠와매니지먼트계약…“기량·스토리·끼3박자갖췄다”평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통해 확실한 스타로 자리매김한 북한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사진). ‘정대세 열풍’을 일으킨 그에게 국내 매스컴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고, 정대세의 인기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팬들도 정대세의 화끈한 플레이와 그라운드 밖에서의 솔직 담백함에 빠져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대세는 또 한번 한국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내 스포츠마케팅사인 IB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것. IB스포츠는 한국내 라이센싱과 CF 등 정대세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사업을 벌일 뿐만 아니라 방송출연, 이벤트 참가, 초청대회 출전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정대세의 상품성은 어느 정도일까. 이와 관련 IB측은 “요즘 가장 뜨고 있는 추성훈을 능가하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쉽게 말해 돈이 된다는 얘기다. 아울러 정대세의 컨셉을 ‘인민 루니’가 아닌 ‘한국판 루니’로 잡고 이미지 메이킹에 나설 요량이다. 우선 추성훈을 능가한다는 점에 대해 IB측은 ▲이미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점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축구를 하고 있다는 점 ▲대표팀에서 이미 기량을 검증받았다는 점▲ 분단 상황이 빚어낸 국적 문제 등 스토리가 많다는 점 등을 꼽았다. 경북 의성이 고향인 부모를 둔 재일교포 3세로서, 북한 국적을 취득해 북한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정대세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독도는 우리 땅’을 노래해 화제를 될 정도로 ‘센스’가 뛰어나다. 일본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DJ를 하고, 힙합을 즐기는 등 타고난 끼를 보여온 점도 IB측의 구미를 당기게 한 배경으로 보인다. IB스포츠는 정대세의 이미지 컨셉을 확정하기 위해 최소 1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박지성이 ‘산소탱크’라면, 추성훈은 이종격투기의 종목 특성과 맞는 ‘터프함’이다. 그렇다면 정대세는 어떤 이미지로 한국팬들에게 다가올까. IB측은 “‘인민 루니’라는 별명이 있는데, 진정한 ‘한국의 루니’로 만들 생각이다”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화제를 몰고 올 그런 스타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런 정황으로 보면, 정대세의 K리그 진출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IB스포츠측은 “일본 J리그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 낫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매니지먼트를 통해 인기가 급부상할 경우 국내 구단이 거금으로 베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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