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베스트10’0명…삼성의굴욕

입력 2008-07-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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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10 전무, 감독추천 달랑 2명.’ 2008 프로야구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이 23일 발표됐다. 그런데 삼성에서는 배영수 오승환 단 2명만 포함됐다.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숫자다. 특히 21일 발표된 ‘올스타 베스트10’에서는 프로야구 출범 후 27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 롯데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동군 10개 포지션 중 9자리를 싹쓸이하다시피한 결과지만 ‘전통의 명가’ 삼성으로서는 아무튼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삼성은 82년부터 지난해까지 올스타 베스트10을 내놓지 못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2003년에는 올해의 롯데와 마찬가지로 9개 포지션을 휩쓸기도 할 정도로 ‘스타의 산실’로 평가받아왔다. 가장 큰 고비가 96년이었지만 류중일이 동군 유격수로 삼성 선수 중 유일하게 선정돼 명맥을 이을 수 있었다. 그동안 이만수-양준혁-이승엽 등 단골멤버가 포진해 역사의 단절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로써 전신을 포함한 원년팀 중 두산(OB 시절 포함)만 유일하게 올스타 베스트10을 매년 배출하는 구단으로 남게 됐다. 두산도 올해 위기에 놓였으나 두산 출신인 롯데 정수근이 사고를 치면서 이종욱이 동군 외야수로 뽑혀 위기를 벗어났다. 원년 멤버 중 KIA(해태 포함)는 2001년 올스타를 내놓지 못했고, LG(MBC 포함)는 2차례(92·02년), 롯데는 3차례(97·02·03년) 빠진 적이 있다. 감독 추천선수까지 포함해 단 2명만 별들의 잔치에 참가하는 것 역시 삼성 역사상 최소다. 96년에는 감독 추천선수 3명을 포함해 총 4명이었다. 광주|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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