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코미디언 곽범이 두 딸을 향한 ‘딸바보’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곽범은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신여성’에 출연해 열두 살 첫째 딸과 둘째 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첫째 딸을 두고 “남들보다 빨리 깨닫는 친구들을 영재라고 하지 않나. 첫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이미 ‘난 공부랑 안 맞는다’고 하더라. 난 영재라고 생각한다”며 특유의 유머를 섞어 자랑했다.

‘딸이 신랑감을 데리고 오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팰 거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경실, 조혜련, 이선민이 성인이 된 딸이 남자친구와 스킨십을 하는 상황극을 연출하자 곽범은 버럭하며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곽범은 “몇 달 전 둘째에게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아직도 충격에서 못 벗어났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경실과 조혜련이 “초등학교 3학년이면 손이나 잡았겠지”라고 하자, 곽범은 “그럼 안 된다. 3학년끼리는 손잡는 거 아니다. 중학교는 돼야 한다”며 진지하게 선을 그어 웃음을 더했다.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이날 곽범은 첫째 딸의 유쾌한 일화도 여럿 공개했다. 그는 “학교에서 자기가 제일 빠르다길래 육상대회를 기대했는데 혼자 산책하듯 뛰더라”며 “피아노 대회에서는 명백히 틀려놓고 ‘티 났어?’라고 묻고, 펜싱 학원에서는 두 번째 수업부터 가만히 서서 찔리기만 했다”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 곽범은 “곽경영 분장을 하고 집에 가면 첫째가 ‘아저씨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성격이 정말 유쾌해서 연예인을 했으면 좋겠다”며 “최근 유튜브 콘텐츠 회사 오디션에 댄스로 합격했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딸들한테는 웬만하면 다 해주려고 한다. 내가 열심히 사는 이유가 딸들이 원하는 걸 다 해주기 위해서”라며 진심을 전했다.

한편 곽범은 ‘유튜브계의 유재석’이라는 별명에 대해 “원래는 팬들이 ‘우리들만의 어둠의 유재석’이라고 부른 게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하며, 실제 유재석과 함께 방송하며 겪은 에피소드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