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은 타지만 별 수 없어서일까?
두산 김경문 감독이 24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불안한 마무리 정재훈에 대해 속내를 완전히 털어놓지는 않은 채 우회적으로 분발을 당부했다. 정재훈은 이틀 전 경기(한화전) 9회말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 고작 아웃카운트 한개만을 잡은 채 4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정재훈이 맡은 뒷문 단속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하고 싶은 소리는 많지만 우리 선수인데 지금 얘기하면 상처를 줄 수 있다”면서도 “대신 이재우를 길게 쓰고 있지 않느냐. 말로 안 해도 정재훈 역시 느끼는 게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와서 다른 생각을 할 수는 없다. 어차피 이번 시즌은 그대로 밀고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정재훈의 마무리 능력에 대해서는 반신반의지만 급격한 변화는 팀 전체적으로는 자칫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기에 삼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올시즌 31경기에 구원등판한 정재훈은 2승2패17세이브로 언뜻 보기엔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방어율은 4.26, 블론세이브는 4차례를 기록하고 있다. 소방수 정재훈이 안정돼야 두산도 더 강해지지 않을까.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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