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자부심’금맥캔다

입력 2008-07-26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록밴드 ‘크라잉넛’이 ‘말달리자’를 열창했다. 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나는 선수는 없었다. 현영, 박경림 등 잘 나간다는 연예인들의 등장에도 환호성은 없었다. 25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 결의를 다지는 자리치고는 흥이 없어 보였다. 최소한 태극마크를 달아보지 않은 사람의 눈에는 그랬다. “운동 때문에 피곤해서라고 생각하시죠? 아닙니다.” 2004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역도대표팀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이 그 이유를 들려줬다. 이배영은 “스포츠에서는 자신을 낮추면 1등을 할 수 없다”면서 “연예인들을 봤다고 호들갑을 떤다면 태극마크를 달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선수단의 맏언니부터 막내 동생까지 267명의 선수들은 모두 자부심이 넘쳤다. 결단식에는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김정행 선수단장, 이에리사 선수촌장, 한승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 장관을 통해 친서를 전달했다. 선수단은 임원 122명, 남자선수 160명, 여자선수 107명 등 총 389명으로 구성됐다. 대표팀 본진은 8월1일 베이징으로 출발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