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룡포벗은유동근,멋쟁이수트입는다…12년만에시대극·현대극출연

입력 2008-07-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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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동근이 모처럼 드라마에서 쭉 빠진 수트를 차려 입는다. 그가 드라마에서 깔끔한 양복 차림으로 연기하기는 96년 출연한 MBC 드라마 ‘애인’ 이후 처음이다. 유동근은 MBC가 8월 말 방송하는 50부작 월화극 ‘에덴의 동쪽’(나연숙 극본·연출 김진만)에서 지하세계를 움직이는 카지노 대부 국회장 역할을 맡았다. 영화 ‘대부’의 말론 브란도를 연상시키는 중후한 멋과 카리스마를 드러내기 위해 유동근은 짙은 색 계열의 수트를 주요 의상으로 택했다. 27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에덴의 동쪽’ 대본 연습 도중 만난 유동근은 “10여 년간 사극 출연에 집중했기 때문에 시대극이자 현대극 성향도 겸비한 ‘에덴의 동쪽’에는 부담 반, 기대 반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동근은 드라마에서 소화할 멋진 의상에 대해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황신혜 씨와 출연했던 ‘애인’에서 세련된 수트를 입은 이후 꼭 12년 만에 다시 기회가 왔다”며 “늘 곤룡포나 갑옷을 입었는데 이제는 편하게 멋을 낼 수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에덴의 동쪽’에서 그가 선택한 또 다른 변화는 수염. 유동근은 코와 턱의 수염을 길러 자유분방하면서도 힘 있는 외모를 강조했다. 유동근은 “사극 분장에서 수염을 붙이고 뗄 때 화학성분이 강한 니스와 석유를 사용하다 보니 수염이 하얗게 탈색됐다”면서도 “그런데 이 흰색 수염이 이번 드라마 캐릭터에 묘한 매력을 더 한다”고 만족해했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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