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가불안하다구?좌완은튼실해

입력 2008-08-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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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현구소
베이징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전력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타선보다 마운드에 대해 걱정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런데 마운드도 세부적으로 나눠서 보면 ‘좌완은 듬직, 우완은 불안’이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네덜란드, 쿠바와의 3차례 평가전에서 드러난 현주소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 엔트리 24명 중 투수를 10명으로 꾸렸다. 다른 나라에 비해 1-2명 적은 숫자다. 이중 우완과 좌완이 5명씩으로 구성돼 있다. 좌완 김광현과 류현진은 5일 쿠바전에서 각각 2.2이닝과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장원삼도 비록 홈런 1방을 허용했지만 2.1이닝 3안타로 잘 막았다. 6일 쿠바전 선발로 나선 봉중근 역시 4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중간계투 권혁은 4일 네덜란드전, 6일 쿠바전에서 총 2이닝을 던지며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우완 중 한국의 마무리를 맡아야 하는 오승환은 5일 쿠바전에서 5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홈런 2방을 포함해 4안타 4실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한기주는 5일에는 1.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6일에는 1이닝 2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송승준과 정대현은 기록상으로는 흠잡을 데 없지만 아직 정상적인 구위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현재의 컨디션이 본선에서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기 어렵다.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 현재 타자들보다 투수들이 시즌을 치르느라 많이 지쳐있는데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좌완은 현재의 구위를 이어가고, 우완은 컨디션을 회복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지금보다는 올림픽 때가 더 중요하다. 이재국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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