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눈,스모그엔담배!…伊역도선수“흡연으로공해탈출”

입력 2008-08-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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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베이징의 지독한 스모그 때문에 초조해 하고 있다. 한 미국 선수는 마스크를 쓰고 입국했다가 사과도 했다. 그러나 이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 선수도 있다. 오히려 “휴식을 취하면서 담배 한 개비를 피우라”고 말한다. 올림픽에 참가한 많은 선수들은 베이징의 심각한 스모그 때문에 휴식 시간에 명상을 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긴장감을 가라앉히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 온 역도 선수들은 담뱃불로 스모그를 이겨내고 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다. 이탈리아의 역도선수 조르지오 드 루카다. 스모그를 두려워하기 보단 커피 한잔과 담배를 피우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즐긴다. 단, 코치의 눈치를 살피면서 담배를 핀다. 그는 “내가 보기엔 올림픽에 참가한 70%의 선수들이 담배를 피운다. 어쩌면 약간의 과장은 있겠지만….대부분의 올림픽 선수촌은 흡연이 금지되어있다. 하지만 정해진 흡연 장소가 있고, 몇몇의 선수들은 발코니에서 숨어서 한 모금 담배를 빨기도 한다”고 말했다. 드 루카는 “담배가 경기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항상 운동선수가 아니다. 단지 역도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며 말했다. 그 사이 두 명의 북한 코치와 한명의 선수가 체육관 밖에서 재떨이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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