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2관왕‘뚝딱’…“6개남았다”

입력 2008-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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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관왕고비’男400m자유형계영결승금메달포효
베이징올림픽 첫 2관왕이 나왔다. 주인공은 예상대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 마크 스피츠(미국)의 1972년 뮌헨올림픽 단일종목 최다금메달(7개) 기록에 도전하는 펠프스에게 두 번째 금메달쯤이야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 중 하나에 불과하다. 하지만 펠프스는 그 어느 때보다 큰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왜였을까. 펠프스를 필두로 한 미국 남자수영대표팀은 11일 베이징 워터큐브(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남자 400m 자유형 계영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영자인 제이슨 레작이 프랑스의 알랭 베르나르를 극적으로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것이다. 펠프스는 전날 400m 개인 혼영 금메달을 땄을 때와는 달리 오랜 시간 포효를 내질렀다. 400m 계영이 바로 펠프스의 8관왕 행진에 가장 걸림돌로 여겨졌던 레이스였기 때문이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개막 전 펠프스의 8관왕 도전을 레이스 바이 레이스로 분석했는데, 금메달이 위태로운 레이스 두 개 중 하나로 400m 자유형 계영을 꼽았다. 계영에서는 펠프스가 네 명의 선수 중 하나에 불과하다. 혼자 아무리 잘한다 해도 나머지 세 명의 선수가 실수하면 언제든 금메달을 놓칠 수 있는 것이다. 프랑스에는 자유형 100m 세계기록보유자인 베르나르가 포함됐지만 미국 대표선수들은 그보다 기량이 처졌다. 그래서 AP 통신은 400m 계영을 ‘가장 커다란 장애물’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금메달을 땄으니 펠프스는 가장 큰 산을 하나 넘은 셈이다. 펠프스는 이제 접영 100m와 200m, 자유형 200m, 개인혼영 200m 등 개인종목 4개와 800m 계영, 400m 혼계영을 남겨두고 있다. AP 통신이 꼽은 또 하나의 ‘고비’는 접영 100m. 팀 동료인 이안 크로커가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데다 최근 네 차례의 대결에서 2승2패로 양분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펠프스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펠프스의 8관왕 행진에 파란불이 켜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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