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어린이들까지짝퉁이라니…전통복장56명은모두한족

입력 2008-08-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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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짝퉁 또 짝퉁. 짝퉁의 끝은 어디인가.’ 2008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식 당시 어린이 립싱크 파문, CG로 만들어낸 폭죽 논란 등으로 ‘짝퉁 올림픽’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개막식에 참여한 중국 소수민족의 어린이들도 ‘짝퉁’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자에서 중국의 은하어린이예술단 위안 지펑 부단장의 말을 인용, “8일 개막식 당시 전통의상 차림으로 대형 오성홍기를 들고 입장해 행진하며 ‘하나의 중국’을 상징한 56명의 소수민족 어린이들은 한족이었다”고 보도했다. 위안 지펑 부단장은 “예술단원들인 이들 어린이들은 그럴 듯한 소수민족 출신들로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티베트 사태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일어난 잇단 테러 등으로 중국 소수민족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가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번 개막식 ‘짝퉁’ 소수민족 어린이 문제는 또 다른 논란이 될 조짐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15일 오후 현재까지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으며 그 배경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수민족들 역시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 사는 한 티베트인은 “그들이 진짜 소수민족이 아니었더라도 괜찮다”고 말했다. 인구 13억명의 중국에서 한족은 92%를 차지하며 정치, 경제 등 중국을 움직이고 있다. 티벳족, 위구르족, 장족 등 55개 소수민족은 주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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